[트렌드 줌인] “공병은 돌려주세요” 직접 재활용품 수거 나선 기업들 
[트렌드 줌인] “공병은 돌려주세요” 직접 재활용품 수거 나선 기업들 
  • 김다솜
  • 승인 2022.04.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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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newsis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newsis

친환경 소비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직접 재활용품 수거에 나서고 있다. 환경오염 방지뿐 아니라 수거한 재활용품을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CJ올리브영은 ‘뷰티사이클(Beauty-Cycle)’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해당 캠페인은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고객 참여형 캠페인으로, 올리브영 매장에 비치한 수거함을 통해 공병 수거율을 높인다는 취지로 기획된 것이다. 

올리브영은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캠페인을 시범 운영한 후, 올초부터 공병 1톤 수거를 목표로 본격 확대에 돌입했다. 참여 방법은 다 쓴 화장품 용기를 깨끗이 씻어 건조한 후 매장에 비치된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플라스틱 재질의 스킨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클렌징, 덴탈케어 상품 공병은 모두 배출할 수 있으며 올리브영에서 판매되지 않는 화장품 공병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2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가능한 2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작년에는 공병 배출 1회당 1개의 할인쿠폰을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공병 1개당 1개의 쿠폰이 제공된다.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이미 2003년부터 공병수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동참한 고객들에게는 뷰티포인트 등을 적립해준다. 

작년부터는 ‘공병 프리퀀시’를 도입, 뷰티포인트 적립에 프리퀀시 스티커 적립 혜택을 더했다. 스티커 개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증정한다. 또 오프라인 매장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고객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온라인 공병수거 서비스도 확대 시행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올해 지구의날을 맞이해 플리츠마마와 함께 재활용 나노백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제주에서 수거된 폐페트병과 이니스프리 공병수거 캠페인으로 모인 공병 0.1톤을 재활용한 것이다. 오는 24일까지 이니스프리 블랙티 또는 레티놀 라인의 대용량 앰플을 구매하면 나노백을 증정받을 수 있다. 

생활용품 기업 한국P&G는 2018년부터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가플지우(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 매장에 회수함을 설치해 칫솔, 분무기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을 수거한 후 이를 재활용 원료화 공정과정을 거쳐 업사이클링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반사경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가플지우 환경 지속가능성 기획전을 진행했다. 자사 브랜드 제품을 1+1 또는 최대 50% 할인가로 판매하는 한편 4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폐페트병에서 원사를 추출해 만든 업사이클링 토트백 1만개를 선착 제공하기도 했다.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지난 5일부터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이라는 이름의 자원순한 연중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대 진행하기로 했다. 러브 포 플래닛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환경친화적 생활용품 또는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탄생 시키는 내용을 담는다. 

올해는 수거처를 대폭 확대해 수도권 지역의 아름다운가게 매장 50여곳과 농부시장 마르쉐,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 등 전국 70여곳에서 캠페인 참여가 가능해졌다. 또 CU·GS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수거 대상은 브랜드에 관계 없이 모든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일회용기는 제외된다. 파손여부는 상관 없지만, 업사이클링을 위해 깨끗하게 세척된 상태여야 한다. 락앤락은 재생 원료화 과정을 거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우유팩 수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종이팩의 분리배출 인식 확산 및 회수 활성화를 독려하는 취지에서다. 남양유업은 제로웨이스트 샵과 일반 카페 등 전국 20개 거점에 우유팩·멸균팩 수거함 설치를 완료했으며, 앞으로 100개까지 거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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