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하나만 판다' 무신사부터 엔라이튼까지 버티컬 플랫폼 '무섭게 성장중'
[트렌드줌인] '하나만 판다' 무신사부터 엔라이튼까지 버티컬 플랫폼 '무섭게 성장중'
  • 오정희
  • 승인 2022.05.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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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플랫폼, 패션·식품·인테리어부터 전기차 앱·태양광 발전소 사업주 위한 IT 플랫폼까지…2021년 거래액 종합몰 3배 수준 급신장

코로나 이후 증가한 온라인 소비에 따라 플랫폼 기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모바일 사용 경험이 높은 2030 MZ세대가 소비 큰손으로 떠오른 것 역시 플랫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플랫폼 성장에서 주목할 점은 여러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갖춘 종합몰보다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적으로 다룬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세이다.

 

버티컬 플랫폼은 특정한 관심사를 고객층을 공략하는 서비스이다. 음악,쇼핑,패션 등 세부 분야나 검색,커머스,커뮤니티 등 한 가지 기능만을 집중해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네이버, 쿠팡 등 종합몰 성장률은 12.3% 수준인데 반해 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등 버티컬 플랫폼은 34.9%로 2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버티컬 플랫폼 에이블리와 무신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블리, 무신사
버티컬 플랫폼 에이블리와 무신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블리, 무신사

여기에 지난해 11월 와이즈앱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쇼핑 앱을 조사한 결과 종합몰 다음으로 패션 버티컬 플랫폼이 그 뒤를 바짝 쫓았고 특히 20대 순위 상위 상당수가 버티컬 플랫폼인 전문몰이 차지했다.

 

다양한 분야의 버티컬 플랫폼 중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는 것은 패션 카테고리이다. 대표 패션 버티컬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1조 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에이블리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7000억 원을,브랜디는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버티컬 플랫폼 선두주자 마켓컬리는2021년 거래액이 2조원에 육박했으며,올해 역시 3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정육각, 마켓컬리
각각 축산물과 신선식품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버티컬 플랫폼다. ⓒ정육각, 마켓컬리

 

축산물 전문 버티컬커머스 정육각은2016년 온라인몰 오픈 후 올해 3월 기준까지 삼겹살만 830t을 판매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축산물 온라인 배송 증가를 선도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세탁서비스관련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인테리어 버티컬 플랫폼 오늘의 집은지난해 가구 구매 고객이 총 240만명으로,서울 인구의 1/4에 이르는 숫자라고 밝혔다.

 

모바일 세탁소 서비스 세탹특공대는 2015년 론칭 이후 일일 세탁량 1만2000장, 가입자 수 53만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입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에너지 버티컬 플랫폼 서비스도 있다.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 엔라이튼은 전기차 사용자와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위한 버티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충전왕'은 전기차 충전 요금 최저가 비교와 충전기 이용 가능 여부 등 충전소 정보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앱이다.

 

복잡한 전기차 충전 요금과 카드 사용 방법 및 부족한 충전소 정보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엔라이튼 발전왕
엔라이튼 발전왕은 지역별 발전시간 비교데이터 및 예상수익 등을 제공한다. ⓒ엔라이튼 발전왕

태양광 발전소 통합 관리를 위한 발전사업자용 '발전왕'은 지역별 발전시간 비교데이터 및 예상수익을 제공하고 있으며,발전왕 모니터링(RTU) 연동으로 실시간 발전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엔라이튼 발전왕은 현재 등록된 태양광 발전소 설비용량이 2.3GW(2,332MW)로 국내 단일 서비스 기준 등록 설비용량 1위를 기록, 전국 누적 설비 용량 기준 13%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