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을 이유로 사임할 예정이라고 바티칸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이날 "교황이 2월 28일 저녁 8시(한국시간 3월 1일 새벽4시)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85세인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들과의 회의에서 "복음을 전달하기엔 최근 몇달간 건강은 계속 악화돼왔다"며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해나가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2월 28일 저녁 8시에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곧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바티칸 측은 "부활절 이전에 콘클라베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부활절은 3월 31일이다.

바티칸 역사상 교황이 생전 자진 사임하는 것은 지난 1415년 그레고리 12세 이후 598년 만에 처음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10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또 영적으로 교황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황은 사임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생전 퇴위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