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ip] 올 가을 중고차 주의보..침수이력 확인하려면?
[생활Tip] 올 가을 중고차 주의보..침수이력 확인하려면?
  • 김다솜
  • 승인 2022.08.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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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전날 비로 침수된 차들이 도로에 엉켜있다. ⓒnewsis
전 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전날 비로 침수된 차들이 도로에 엉켜있다. ⓒnewsis

올 가을 중고차 시장에 침수차 주의보가 발령됐다. 115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1만대 이상의 침수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7일 오전 10시까지 국내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차량은 총 1만1488대로 추정 집계됐다. 이로 인한 추정 손해액은 1620억원을 넘어선다. 특히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긴 탓에 수입차 3741대가 침수, 934억원의 추정 손해액을 낳았다. 

완전 침수로 인해 보험사로부터 전손처리 결정을 받은 차량은 자동차관리법에 의거, 반드시 폐차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를 어길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침수 이력을 감추고 중고차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는 다양한 금속·전기·전자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어 침수가 된 이후에는 잦은 고장 발생된다. 주행 중 시동 꺼짐, 화재 등 인명사고를 부를 수 있는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무료침수차량 조회 서비스를 통해 침수차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카히스토리는 자동차보험 사고자료를 토대로 사고이력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만 보험사에 사고발생 사실이 신고되지 않았거나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은 경우는 카히스토리에서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구매자가 침수차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방법으로는 에어컨·히터를 가동해 악취가 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 엔진룸 퓨즈박스 뚜껑을 열어 흙이 묻어있는지, 이물질 자국은 없는지 등도 체크해봐야 한다. 

또 안전벨트를 천천히 당겨 벨트라인에 흙탕물이 묻었는지, 안전벨트의 제조일자와 자동차 제조일자가 일치하는지도 확인해보도록 한다. 자동차 트렁크의 하단 매트를 들어 물이나 흙이 묻어나는지, 핸들봉 하단 부분이 녹슬었는지 등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침수차가 중고차 시장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보험개발원,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차량 침수사실을 은닉하지 못하도록 이력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을 개별적으로 정비한 경우에도 소비자가 차량 침수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중고차 업계도 침수차 우려 잠재우기에 나섰다. 직영 중고차 업체 케이카와 오토플러스는 오는 9월 말까지 구매한 중고차가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판명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 등을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케이카와 오토플러스는 침수차는 절대 매입하지 않지만, 중고차 구매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침수차 피해에 대한 추가 보상금도 상향조정했으며, 오토플러스의 경우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이 재구매할 경우 30만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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