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ip] 내 생에 첫 차, 합리적인 ‘중고차’ 고르는 단계별 주의점
[생활Tip] 내 생에 첫 차, 합리적인 ‘중고차’ 고르는 단계별 주의점
  • 차미경
  • 승인 2022.06.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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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가 되면서 중고차라도 첫 차를 구입해보려는 마음이 앞선다. 중고차는 신차보다 구입 가격과 세금 등의 유지비가 합리적이기도 하고, 추후 되팔 때도 가격감가가 덜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초보 운전자의 서툰 운전 실력으로 가벼운 접촉사고 등이 생겼을 때 손해도 덜하다. 

중고차에 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 중고차 구입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보자.

STEP 1. 예산 수립

중고차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중고차 가격은 물론 이전등록비, 취등록세, 보험료, 자동차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출 가능 금액을 결정해야 한다. 예산을 초과하는 차를 구입하는 경우 이를 유지하지 못해 손해를 보고 되팔아야 하는 카푸어가 될 수 있기에 중요하다.

STEP 2. 중고차 선택

예산에 맞춰 원하는 차종/모델이 있다면 같은 연식의 모델이라도 주행거리나, 옵션, 사고유무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기에 선택의 기준이 필요하다. 연식이 오래됐거나 주행거리가 길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차를 살 것인지, 순정 내비게이션이나 선루프 등이 장착된 선호 옵션의 차를 살 것인지 등 활용 목적에 따라 우선순위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구매 목적이나 이용 빈도 등을 고려해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STEP 3. 중고차 매물 정보 및 시세 확인

시세의 경우 도매와 소매 가격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기준을 가늠할 수 있기에, 터무니없는 가격에 속지 않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유수의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시세를 확인하고, 실제 원하는 모델 조건으로 여러대의 가격을 검색 확인한다. 이 중 평균 이상의 가격이 실제 시세라고 보면 된다. 

많이 알려진 이 경우 실매물 여부를 교차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연식, 주행거리 등의 조건에도 지나치게 저렴한 차량은 피하는 게 좋다. 허위매물이거나 사고가 심하게 난 차량일 경우다. 사고가 심하게 났다고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사고가 난 것을 모르고 샀을 때가 문제다.

내 생애 첫 차를 중고차로 계획하는 초보운전자라면 사고차는 추후 정비 관리 등이 부담이 될 수 있기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STEP 4. 중고차 상태 확인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성능 및 점검상태기록부를 통해 해당 매물의 교환 및 판금 부위, 오일 누유 등의 차량 상태를 알 수 있다. 정식 중고차 딜러라면 자동차등록증, 성능점검기록부 등 관련 서류를 갖고 있기에, 이를 요청하면 팩스나 휴대폰 사진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사실, 정식 허가 매매상사의 소속 딜러가 판매하는 중고차는 소비자 입장에서 걱정할 일이 없다. 자동차관리법 상 처벌을 받게 되는 중고차 상태, 즉 성능 및 상태점검 항목에 포함된 주행거리 조작이나 침수차 등을 미고지하고 되파는 등의 행위가 일어날 수 없다. 혹시 실수가 있다면 최근 책임보험제를 통해 고지와 다른 내용은 해당 보험사에서 모두 보상 처리해준다.

보험개발원에서 보험 처리 데이터를 활용해 제공하는 카히스토리 사고이력조회 서비스도 함께 확인한다. 보험처리 비용과 횟수를 고려해 차량 상태를 예상할 수 있으나, 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사고 수리 건은 조회되지 않으므로 참고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무사고의 기준은 판매자와 소비자의 기대치가 다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프레임(뼈대)를 다치지 않은 경우, 무사고 기준의 단순교환으로 언급한다. 소위 말하는 교환 및 판금부위도 없는 경우에는 완전무사고라 칭하기도 한다. 

개인간 거래나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문가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등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중고차 플랫폼과 매매단지, 딜러 등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몇일간 시승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이른바 ‘타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활용해도 좋다.

STEP 5. 현장 방문 및 계약

매물 정보가 정확히 확인되는 매물을 정리해서, 판매자에게 연락한다. 이때 정식 딜러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매장 방문 혹은 협의에 의한 만남의 장소를 정한다. 정식 딜러 여부는 우리 연합회 공식 홈페이지 종사원 검색 등 소속 조합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현장에 도착해서 차의 내외관을 다시한번 살피고, 시동이 걸려있으면 끄고, 다시 시동을 걸어본다. 시승을 반드시 해볼 것을 추천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매매단지 내 주차장에서라도 반드시 주행을 해보는 것이 좋다. 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과 실제 주행 시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확인했던 자동차등록증,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등의 서류를 다시 확인하고, 가능하면 대부분 딜러들이 갖고 있는 자동차등록원부도 요구해서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딜러가 실제 매입한 매물의 경우 자동차등록증에 딜러 소속 매매상사가 소유주이며, 차주가 위탁한 경우 위임장 등 관련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 추후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자동차등록원부 확인을 통해 차량에 대한 압류나 저당설정 등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식 일련번호가 있는 계약서에 정식 매매상사 날인을 확인하고, 판매자와 협의한 특약사항 있다면 별도로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한다.

사실 이와 같은 절차는 정부에서 인허가 받은 대부분의 자동차매매상사의 정식 딜러와 계약서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면, 왠만한 번거로운 일은 생략된다. 

자동차 관리법 상 1개월 2천Km 주행거리 이내 엔진, 미션 등 주요 성능에 대한 문제 발생 시 보상 받을 수 있다. 판매자 귀책 시 차량 대금 환불도 가능하다.

STEP 5. 명의이전

계약 후 상호 협의에 따라 바로, 혹은 몇일 후 잔금 납부와 함께 명의이전 절차를 거쳐 차를 받게 된다. 명의이전 전에 보험 가입을 해야 하는데, 딜러에게 추천을 받아 가입하거나, 차량번호와 구입 모델의 등급, 옵션 등을 확인해 직접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등을 가입해도 된다.

명의이전에 필요한 취득세는 차종, 지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차 값의 7~8%를 고려하면 된다. 명의이전은 대부분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대행으로 진행하며, 탁송으로 차를 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명의이전은 하루 이틀이면 이루어지며, 원하는 장소로 이전된 자동차등록증과 세금 영수증 등을 등기우편으로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도움말: 국토교통부 인가 단체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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