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털과의 전쟁’..개·고양이 집사의 1일 2청소 루틴
‘매일 털과의 전쟁’..개·고양이 집사의 1일 2청소 루틴
  • 김다솜
  • 승인 2022.08.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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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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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고양이를 각 한 마리씩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수만 가지 걱정을 했다.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충분한 시간을 내어줄 수 있을까, 제대로 케어할 수 있을까 등등 오랫동안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검토한 끝에 강아지를 입양하게 됐다. 이후 얼떨결에 고양이까지 입양하게 되며 두 마리나 케어해야 하는 집사가 됐다. 

막상 키우고 보니 내가 했던 고민들은 사실상 별 게 아니었다. 의지만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필수품은 모두 구비할 수 있었고, 아프지만 않다면 두 마리를 케어하는 데도 큰 힘이 들진 않았다. 

다만 간과했던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청소였다. 털 날려봤자 얼마나 날리겠어? 라는 건 오산이었다. 과장 조금 보태 매일 아기고양이 한 마리 정도는 만들 수 있을 만큼의 털이 쌓였다.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시간은 재미라도 있지, 털을 치우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은 굉장히 수고스럽게 느껴졌다. 

반려동물 집사로서 생활한지 1년이 넘은 지금, 여러 가지 시도 끝에 찾은 필자의 청소 루틴을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청소기는 하루에 꼭 2번씩은 돌리고 있다. 아침에는 로봇청소기를, 저녁에는 핸디청소기로 직접 청소한다. 로봇청소기는 바닥 구석구석 청소하는 용도고, 핸디청소기는 로봇청소기가 들어가지 못하는 선반 뒷편 등을 청소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 

가끔 체력이 부족한 날엔 아침 청소만 할 때도 있지만, 웬만하면 2회 청소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김없이 발바닥에 털이 붙기 때문이다. 실내용 슬리퍼도 구매해봤지만 아무래도 습관화 시키기가 어려워 열심히 청소하기로 마음 먹었다. 

걸레질도 자주하려고 노력한다. 로봇청소기에 물걸레 기능이 탑재돼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역시 이틀에 한 번은 물걸레 청소포를 밀대에 끼워 바닥 걸레질을 하고 있다.

전에는 강아지가 배변패드 가장자리에서 소변을 봐서 바닥에 소변이 스며드는 일이 잦아서 걸레질을 더 자주 했었다. 이 문제는 배변패드 매트를 구매하면서 해결이 됐다. 배변패드 가장자리에 소변을 보는 강아지 때문에 고민 많은 보호자들이라면 매트 구매를 강력추천한다. 

반대로 고양이 사막화 방지매트는 개인적으론 비추천한다. 매트 아래로 모래가 오히려 쌓이면서 청소가 더 곤란해졌기 때문이다. 고양이 모래가 집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건 어느 정도 포기하고 살기로 했다. 

주말이면 동물 친구들의 쿠션을 세탁한다. 강아지의 경우 간식을 쿠션 위에서만 먹기 때문에 쿠션에 침이 많이 묻는 편이다. 조금만 세탁을 게을리 해도 금세 냄새가 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빨아주는 게 좋다. 이때 쿠션은 바깥에서 한번 털어주고 와야 세탁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공기 중에 털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선반, 책상도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금세 털이 쌓인다. 하지만 이 부분까지 주기를 정해놓고 청소하기는 너무 어려워서 눈에 거슬릴 때마다 치워주고 있다. 먼지를 털어낼 때는 정전기 먼지털이를 사용하면, 먼지가 바닥에 날리지 않고 먼지털이로 흡수돼 깔끔하다.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생활의 전반이 반려동물을 기준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직접 키워보니 그렇다. 만약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 중이라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잘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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