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靑 눈치보지 말고 당이 역동성 가져야"
정몽준 "靑 눈치보지 말고 당이 역동성 가져야"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2.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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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27일 정부조직법개정안 협상과정과 관련, "새누리당이 역동성을 갖지못하고 청와대의 눈치만 보는 순간 국민에게 버림을 받게 될 것이 뻔하다"고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뉴스1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짧은 시간 내에 만든다고 새누리당의 의견도 수렴되지 못했다. 여당이 무기력하게 끌려 갔고, 행정이 정치를 주도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야당만 설득할 게 아니라 대통령도 설득해야 야당이 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새누리당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야당이 여당을 무시하고, 직접 대통령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또한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해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계속돼 유감"이라며 "우선 정부 조직을 5년마다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꼭 바꿔야 한다면 이번에 결정한 것은 앞으로 수십 년이 가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협상의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진흥 이관문제에 대해선 "미래의 산업 발전을 위해 방송과 통신정책을 같이 갖고 가야 한다는 것은 방송장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야당이 방송의 정치적 측면을 우려한다면 그 우려를 해소할만한 대안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서 국회와 정부를 정상화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