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건음식점 3년간 400% 늘어..’1등 손님’은 2030 여성 
국내 비건음식점 3년간 400% 늘어..’1등 손님’은 2030 여성 
  • 김다솜
  • 승인 2022.10.06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육류소비에 따른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따라 채식을 지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올해 150만명을 넘겨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채식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 업계도 점점 더 활기를 띠는 형태다. 특히 국내 비건 전문 음식점은 3년간 4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건 음식점을 찾는 주요 고객층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최근 3년간 오프라인 비건 전문 음식점의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지난 1월부터 8월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활용, 비건 가맹점 매출액과 선호 식품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동안 비건 전문 음식 가맹점의 숫자는 매년 증가했을 뿐 아니라 증가율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말을 기준으로 2020년 전년대비 증가율은 76%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196%, 2022년 391%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비건 전문 음식점 가운데서도 베이커리 전문점의 가맹점 수는 같은 기간 100%, 268%, 4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 역시 이 기간 42%, 146%, 376% 등으로 매년 상향했다. 

비건 전문 음식점 이용자들의 성별, 연령대별 매출액 증감을 보면 2022년(1~8월) 20대의 레스토랑, 베이커리 매출액은 2019년(1~8월) 대비 각각 200%, 821%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같은 기간 292% 424% 확대됐다. 

베이커리 매출액은 20대 남녀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올해 1~8월을 기준으로 2019년 동기간 대비 여성이 930%, 남성이 634%로 늘어난 것이다. 30대 여성의 매출액은 이 기간 5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의 매출액이 높은 성·연령대는 20대 남성(308%)과 30대 여성(301%)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구매된 비건 영양제와 식품의 매출액 비중은 각각 79%, 21% 등으로 나왔다. 비건 영양제 매출액 비중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함께 커지는 추이를 보였다. 50대 이상(86%)와 40대(81%)였으며, 30대(74%)와 20대(60%)에서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몰 비건 식품 중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은 빵(36.6%)이었다. 이어 대체유제품(25.6%), 대체육(10.5%) 순이었다. 이외에 만두·떡볶이, 쿠키, 시리얼류, 간편식, 견과류, 젤리·푸딩, 라면·면류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큰 세 가지 품목을 제외하고 20대에서 매출액 비중이 큰 품목은 쿠키, 간편식, 시리얼류, 견과류, 만두·떡볶이, 젤리·푸딩, 라면·면류 순이었다. 30대에서는 시리얼류, 쿠키, 간편식, 만두·떡볶이, 젤리·푸딩, 견과류, 라면·면류 순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은 만두·떡볶이, 시리얼류, 쿠키, 간편식, 견과류, 라면·면류, 젤리·푸딩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