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가능할까? 대체육∙대체유…‘대체식품’ 인기
어디까지 가능할까? 대체육∙대체유…‘대체식품’ 인기
  • 이수현
  • 승인 2023.02.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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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시장 규모 2025년 271억원 규모 전망
신세계푸드 대체유 ‘제로밀크’ 특허청 출원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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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식품’은 식물성 원료를 가공하거나 세포 배양을 통해 동물성 원료에서 섭취 가능한 단백질을 함유한 제품을 의미한다. 기존 제품의 맛과 식감까지 매우 유사한 수준으로 닮아가고 관련 제품은 지속해서 출시되면서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소비자 관심과 기업들의 투자가 맞물리면서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6년 169억원 수준에서 2020년 209억원까지 성장했다. 2025년에는 27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육류를 넘어서 유제품소스계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유 시장은 지난해 6469억원에 달했다. 2017년 4880억원, 2018년 5211억원, 2019년 5425억원, 2020년 5626억원, 2021년 6075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일 대체유 상표 '제로밀크'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대체유란 귀리 등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만든 우유다. 유당불내증 등으로 기존 우유를 마시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고, 최근 환경과 건강을 고려해 채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떠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식물성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를 내놓았다. 얼티브 플랜트유는 현미 및 완두콩 단백질을 함유해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것으로, 정식으로 사업화됐다. 커피 제품으로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한편, CU 지난 25 대체 계란으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을 출시하기도 했다. 푸드테크 전문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녹두단호박대두 식물성 원재료를 통해 실제 계란의 모양과 식감까지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렇듯 고기를 넘어 유제품 계란 등으로 확대되는 대체식품 시장의 성장에는 소비자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맞물린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19년 150만 명, 2021년 250만 명으로 급증했고, 인증받은 비건 식품은 2018년 13개에서 2020년 199개로 대폭 증가했다. 2021년에는 286건으로 전년대비 44%나 증가했다.

더불어,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며 가치소비를 주도하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대안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030세대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67.6%가 대안육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대안육으로 음식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환경을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71.4%로 가장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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