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소식좌’ 개성 뚜렷한 마케팅 뜬다 
‘지역사랑·소식좌’ 개성 뚜렷한 마케팅 뜬다 
  • 오정희
  • 승인 2022.11.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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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시장은 나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지역사랑부터 소식좌까지 소수지만 원하는 것에 대한 구매의지가 강한 소비자들을 위한 틈새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색다른 경험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수제맥주 전문기업 ‘세븐브로이맥주’는 세븐브로이가 탄생한 ‘서울특별시 강서구’를 제품명으로 착안, 국내 지역 이름을 브랜드화한 원조격 수제맥주 ‘강서 맥주’를 선보였다. 패키지 디자인은 강서 지역의 랜드마크인 김포공항 관제탑을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강서 맥주는 아메리칸 페일 에일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마일드 에일 타입으로, 많은 양의 홉을 사용해 리치, 망고 등의 열대 과일 향과 은은한 꽃향기가 특징이다. 

이마트24는 한국관광공사가 ‘대구 3대 빵집’으로 선정한 ‘홍두당’과 협업해 ‘근대골목단팥빵 4종’을 출시했다. 근대골목단팥빵과 근대골목크림단팥빵, 소보루단팥빵, 콩떡콩떡 등 다양한 맛으로 구성했다. 전통 방식으로 직접 끓인 수제 팥소, 30년 이상 경력의 제빵 장인의 정성과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소문난 빵집을 찾아 다니는 빵지 순례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근대골목크림단팥빵은 전통 수제 방식으로 만든 단팥소에 휘핑크림을 더해 신선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해장라면으로 유명한 서울 신촌 맛집 ‘훼드라’와 손을 잡고 ‘훼드라 라면’을 선보였다. 지난 1973년 문을 연 훼드라는 50년 가까이 한결같은 맛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가게다. CU는 훼드라 해장라면 특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훼드라로 부터 레시피를 직접 전수받아 제품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환경을 위한 소비와 더불어 산다라박과 박소현 등 미디어를 통해 적게 먹는 연예인 이른 바 ‘소식좌’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업계가 소용량·소포장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10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소용량 버전인 240mL 캔 제품을 출시하며 용량 다변화에 나섰다. 하이트제로0.00 240mL 캔은 한 번에 마시기 부담 없는 소용량으로 휴대성이 높은 작은 크기로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에서도 활용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리온은 미니 젤리를 10g씩 소포장해 담은 ‘과즙팡 꼬물탱 미니’ 젤리를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였다. 공기를 주입해 폭신한 에어레이션 젤리와 쫄깃한 일반 젤리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꼬물탱 특유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1인가구 비중이 확대되면서 1인용 밀키트·간편식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양 조절이 어려운 외식을 대신해 먹을 만큼만 남김 없이 조리할 수 있는 소용량 밀키트나 1인분 간편조리식품이 주목받는 것이다. 

이랜드 애슐리 홈스토랑은 1인분 파스타 밀키트 ‘퀵 앤 이지 1인용 파스타 밀키트’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중 ‘애슐리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는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돌파한 대표 제품을 기존 2인용에서 1인용으로 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용량 선택 폭을 넓혀 양에 대한 부담 없이 1인 가구도 레스토랑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혼자서는 한 번에 남김 없이 먹기 어려웠던 피자의 단점을 해결한 1인용 피자도 있다. CJ제일제당 간편식 브랜드 고메의 ‘거멍 화산섬 피자’는 CJ제일제당이 제주항공과 협업해 출시한 ‘제주 미식 여행’ 테마의 1인용 사각 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