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가구 ‘주택은 소유보다 거주하고 경험하는 것’, 비아파트 선호도 증가
1~2인가구 ‘주택은 소유보다 거주하고 경험하는 것’, 비아파트 선호도 증가
  • 이수현
  • 승인 2022.12.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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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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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한 금리인상과 낮은 대출한도로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자 자금 부담이 적은 초소형 아파트와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1~2인가구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현재 1인 가구의 59%는 오피스텔, 다세대, 연립 등 비아파트에 거주하고, 전월세 비중이 6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총 가구의 60%를 차지하는 1~2인 가구가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변화와 인구고령화 진행으로 향후 주택시장 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중심으로 증가하는 1인가구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만해도 16%에 불과했던 1~2인가구는 현재 60%를 차지하고 있고, 2047년에는 약 72.3%까지 증가할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율을 자치하는 1~2인 가구는 높은 주택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직장과 가깝고 대학 및 양질의 일자리가 집중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서울 경우 1980년대 1인가구는 4.8%에 불과하였으나 2020년 37%까지 급증하였다. 2인가구를 감안할 경우 현재 서울 전체 가구의 63%에 달한다.

"좁아도 나만의 공간은 필요해”

상대적으로 집 값은 비싸고, 크기는 작은 집이 많은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에게 코로나19는 공간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킨 사건이 되었다.

KB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는 “도심내 좁은 주택 면적에 비해 집에 머무는 시간은 점차 증가하면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선호함에 따라 주거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방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감성을 드러내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을 원하고, 코로나19 이후 사무 공간을 분리하고자 하는 수요 또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건 인테리어와 스타일”

ⓒKB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KB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주택 선택 시 최우선 고려요인에서도 앞선 특징이 드러난다. 아파트 단지의 배치 및 향, 세대평면구조에 관심을 갖는 40~50대에 비해 20대후반~30대의 경우 주택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최우선 고려요인으로 둔다.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는 곳으로 주거공간이라는 전형적인 형태를 다르게 바라보며, 1인가구와 젊은 계층의 주요 거주주택 유형인 단독 다세대 주택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 변화 가능성이 예상된다.

집은 소유가 아니라 경험하는 것”

ⓒKB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KB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보고서는 단독·다세대,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아파트 주택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그동안 아파트에 집중됐던 주택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좁지만 나만의 공간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개조한 도심내 협소주택, 개인적인 자신의 공간은 독립적이되, 공용공간이 제공되는 공유주택 등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기존 개인과 공용 공간이 혼재되어 있는 쉐어하우스와 달리 공유주택은 개인적인 공간은 분리하되 업무 커뮤니티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공간을 한 건물 안에서 제공한다는 차이가 있다.

경제성, 자산 여력 감안 시 주택을 구입할 수 없다면 거주공간을 즐기며 공유하려는 인식이 30대 이하 층에서 높아지고 있다. 실제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이유(72%)와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41.7%)로 공유주택 거주 의향은 30대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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