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끼니를 책임지는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넣어서는 안 되는 것과 사용 주의사항
자취생 끼니를 책임지는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넣어서는 안 되는 것과 사용 주의사항
  • 이수현
  • 승인 2023.01.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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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을 데우고 간단한 요리까지 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는 자취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가전이다. 쓰임이 다양한 가전이지만, 이런 저런 용기나 음식을 넣고 돌릴 때 넣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전자레인지에 맞지 않는 것을 넣으면 폭발하거나 환경 호르몬이 나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정보를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전제레인지에 넣으면 안 되는 용기∙음식과 함께 또 다른 자취생 필수가전으로 알려진 에어프라이어 사용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표시 확인하기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표기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표기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표기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표기

 

전자레인지를 많이 사용하는 자취생이라면 용기나 그릇을 구매할 때 ‘전자레인지 전용’ 문구를 확인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우선 대부분의 플라스틱 용기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재질로 만들어졌다. 그 중 PP, PE 재질은 전자레인지 사용에 적합하게 제작되어 있는 것이 많다. 반면, PET 재질은 플라스틱 음료수병이 대부분을 차지해, 전자레인지 사용에 부적합하다. 다양한 모양으로 상용화돼 있다.

배달음식이 담겨오는 플라스틱 용기에서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용기 표면에 분리배출 표시만 있다면 전자레인지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컵라면 용기의 경우 대부분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여기에도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 표시가 있을 때가 있다. 따라서,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한 음식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되는 음식에는 대표적으로 계란, 밤, 옥수수 등이 있다. 계란의 경우 날달걀 삶은 달걀 관계없이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하다. 달걀 속 수분이 수증기를 만들면서 급속하게 팽창하기 때문에 터질 염려가 있다. 삶은 달걀의 경우 불가피하게 전자레인지 사용이 필요하다면, 껍데기를 벗겨내고 노른자에 구멍을 내거나 반으로 쪼갠 후 전자레인지에 돌리도록 한다. 동일한 원리로 밤과 옥수수도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하다.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면 마찬가지로 수증기 배출구를 만들기 위해 끝부분을 잘라 돌려주도록 한다.

그 외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한 것

스테인리스, 금속 용기와 알루미늄 호일은 전자레인지에 넣을 경우 화재 위험이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 유리 도자기 용기라도 장식으로 테두리 등이 금속이 발라져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비닐의 경우 녹거나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나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PET 재질을 사용한 플라스틱, 랩, 지퍼백, 일회용 컵에 사용되는 플라스틱(PVC, LDPE, PS)등은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금속이 발라져 있지 않은 유리병이나 도자기의 경우에도 밀봉된 상태로 돌리면 터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뚜껑이 있는 제품이라면 반드시 뚜껑을 조금 열어 안에 수분이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에어프라이어 어떨까?

자취생의 또 다른 필수 가전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음식을 데우고 조리하는 것 이상으로 재료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고 싶을 때 이용하기도 한다. 보통 전자레인지와 다르게 음식의 재료만 넣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자레인지만큼 사용 가능 및 불가능 한 것이 나눠져 있진 않다.

다만, 바삭한 식감을 위해 기름을 자주 이용하는 만큼 발연점이 낮은 올리브오일의 장시간 사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올리브유를 180 °C로 30분 가열할 경우 상온 보관보다 발암물질인 알데하이드가 크게 증가한다는 영국 드몽포트대학의 연구가 있다.

발암물질의 노출을 막으려면 에어프라이어의 세척도 신경 써야한다.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한 제품이 아니라면, 잦은 세척으로 에어프라이어 코팅이 벗겨지면서 유해물질을 용출할 위험이 있다. 에어프라이어에 사용된 코팅의 경우, 음식물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 화학 코팅 처리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에어프라이어 9종을 대상으로 마찰에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는 ‘내마모성’ 실험(2019)을 한 결과, 에어프라이어 내부 바구니의 내마모성은 일반 프라이팬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이는 일주일에 2번, 한 번 세척시 수세미로 20번씩 닦는다면 6개월 안에 코팅이 손상되는 수준으로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코팅 손상 없는 세척을 위해서는 에어프라이어 바구니에 묻은 음식물과 기름 찌꺼기는 거친 수세미 대신 따뜻한 물을 부어서 충분히 불린 다음,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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