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국서 1인가구 비중 4번째로 높아..고령 여성 1인가구 多
전남, 전국서 1인가구 비중 4번째로 높아..고령 여성 1인가구 多
  • 김다솜
  • 승인 2023.01.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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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성가족재단
ⓒ전남여성가족재단

전남 1인가구 비중은 33%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고령 여성 가구의 비율이 특히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전남 1인가구의 삶’ 브리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남 1인가구는 33.3%로 강원(34.2%), 대전(33.9%), 경북(33.5%)에 이어 광역자치단체 중 네 번째로 1인가구 비율이 높았다. 

전국과 전남 모두 65세 이상 1인가구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전남 1인가구의 성·연령별 현황을 보면, 남성은 50대(21.5%)와 60대(19.3%), 여성은 80대 이상(24.7%), 70대(23.7%)의 비율이 각각 높았다. 전체 1인가구를 봤을 때 고령의 여성 1인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1인가구가 된 이유는 성별, 연령별로 달랐는데 20세 미만은 ‘학업’, 20~40대는 ‘직장’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남성 50·60대는 ‘본인의 직장 때문에’, 여성 50·60대는 ‘가족이 타지에 거주하게 되면서’ 1인가구인 경우가 많았다. 70·80대는 남녀 모두 ‘가족과의 사별’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주거 유형을 비교해보면 남성 30·40대, 여성 40·50대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았다. 그 외의 모든 연령층에서는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컸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자가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20·30 남녀는 모두 보증금 있는 월세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1인가구의 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생활 불만족도는 남성(14.5%)보다 여성(22.2%)이 더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1인가구에 대한 생활 만족도가 높았으며, 반대로 연령이 높아지면 생활 불만족 인식도 상향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 생활의 어려움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남녀 모두 ‘외로움 및 우울감’을 1순위로 꼽았다. 이외에도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가 어려움’, ‘부족한 소득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응답이 있었는데 전자의 경우 남성이, 후자는 여성이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는 인식은 남성(73.8%)이 여성(53.2%)보다 더 강했다. 

1인가구의 주요 관심사로 남녀 모두 소득, 재테크 등의 ‘경제적 여건 마련’이 꼽혔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 소득은 적고, 주거비 부담은 클 수밖에 없어 안정된 경제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1인가구 중심의 재테크 교육이나 경제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주거 환경 만족도에서는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주거환경 불만족도가 51.9%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불만족 요인으로는 남녀 모두 주거 면적이나 청결 등 ‘주거환경’을 꼽았다. 

전남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300만~40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200만~300만원’이 29.1%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생활비는 남녀 모두 ‘50만~100만원’ 사용이 가장 많았다. 

성별 범죄 피해 노출 위험 인식을 살펴보면 남성은 ‘묻지마 폭행’(29.3%), ‘사기(보이스피싱)’(15.5%) 등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반면, 여성은 ‘사기(보이스피싱)’(17.8%), ‘성희롱·성폭행’(17.2%), ‘주거침입’(17.2%) 등의 피해 위험 인식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