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초고도근시에 렌즈삽입술 고려한다면, 어떤 선택이 필요한가요?
[건강 Q&A] 초고도근시에 렌즈삽입술 고려한다면, 어떤 선택이 필요한가요?
  • 이영순
  • 승인 2023.04.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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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사진=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2019년 WHO가 발표한 ‘세계 시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근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였습니다. 특히 한국 대도시 거주 청소년들의 약 97%가 근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시는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이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굴절이상이 생기면 먼 곳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고 가까운 곳은 상대적으로 잘 보이게 됩니다.

근시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최근에는 환경적 요인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오래 볼수록 근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줄어든 야외 활동과 영양적 요인, 스트레스 등도 근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린시절부터 시력이 나쁜 경우 성장기에 안구가 급격히 자라면서 길어져 고도근시, 초고도근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근시안경 도수가 -6디옵터 이상인 환자를 고도근시, -9디옵터를 넘으면 초고도근시라고 합니다.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 환자들은 망막 주변부에 변성이 생기거나 녹내장 등의 문제가 생길 위험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초고도근시, 개선 위한 방법에는?

초도고근시는 시력교정술을 할 때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의 경우 각막을 절삭하는 양이 많아지면서 각종 수술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술 후 충분한 잔여 각막 두께를 확보하지 못 하면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져 안구건조증, 빛번짐, 각막혼탁, 근시퇴행 원추각막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인 안구건조증은 시력교정 후 각막 표면의 눈물 분비를 촉진하는 지각 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증상이 완화되는데, 6개월 후에도 건조함이 지속된다면 안과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다른 부작용인 빛번짐의 경우 각막이 깎인 부분과 깎이지 않은 부분의 경계를 통과한 빛이 산란을 일으켜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부작용 우려를 줄이고 싶다면 아쿠아렌즈삽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ICL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인체친화적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입니다. 각막을 깎지 않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으며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각막 표면이 불규칙하거나 얇은 경우도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렌즈삽입술 시에는 개인의 눈에 꼭 맞는 렌즈 선택이 중요합니다. 안내렌즈가 눈 속 공간보다 크면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흐르는 방수가 자유롭지 못하면서 안압이 올라 녹내장 발생 우려가 있습니다. 눈보다 작은 렌즈는 렌즈가 수정체와 가까워지면서 수정체가 산소나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백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경우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수술 전 정밀검진을 통해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아울러 선택 시에는 렌즈삽입술 가격에 집중하기 보다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기술력, 최신 장비 보유 여부, 수술 및 제거가 가능한 병원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