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환자 전년 대비 3.3배↑…“야간 야외활동 가능한 자제” 권고
말라리아 환자 전년 대비 3.3배↑…“야간 야외활동 가능한 자제” 권고
  • 안지연
  • 승인 2023.06.19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파주·김포시 말라리아 군집추정사례 지속 발생으로 경보 발령
말라리아 위험지역 및 잠재적 위험지역(자료=질병청)
말라리아 위험지역 및 잠재적 위험지역(자료=질병청)

질병관리청은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전년 대비 3.3배 급증함에 따라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준수와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경기도 파주시와 김포시에 말라리아 군집추정사례가 지속 발생해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 및 여행 시 예방수칙 준수 또한 필요하다. 

이에 질병청은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뿌려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매개감염병으로, 우리나라는 해마다 400명 수준으로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환자는 국내 토착화된 삼일열 말라리아와 주로 열대열원충에 의한 해외유입 말라리아로 구분되며 총 환자의 90% 이상이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0월에 발생한다.  

특히 지난 6월 1일인 올해 23주차까지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말라리아 환자수는 173명으로 전년보다 3.3배인 120명이 증가했다. 

이중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37명으로 전년 46명보다 3배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민간인이 78.1%이며 군인은 21.9%를 차지했다.

아울러, 해외유입 말라리아는 36명으로 전년 7명보다 5.1배 늘었으며, 그중 대부분은 열대열 말라리아로 남수단, 카메룬, 우간다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로 유입됐다.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감염 때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신속한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예방과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말라리아 발생 위험국가 방문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의사와 상담해 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귀국 후에는 발열 등 증상 발현 때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해 위험국가 방문 사실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중증 말라리아 환자 진단 때 가까운 비축기관에 말라리아 치료제(비경구용 주사제) 배부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