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 ‘이것’ 금물…해외여행자 노린 신종 피싱 주의 
여행 전 ‘이것’ 금물…해외여행자 노린 신종 피싱 주의 
  • 김다솜
  • 승인 2023.06.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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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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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해외여행길에 나서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객을 노린 신종피싱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신종피싱 유형 및 주의법을 미리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과가 올해 4월까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29건 중 621건(55%)은 공공기관을 사칭한 ‘기관사칭형 범죄’였다. 이같은 기관사칭형 범죄 중 74%에 해당하는 462건의 피해자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대가 수사기관의 전화라는 말에 압박을 느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외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신종 피싱 유형에서도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출국 또는 입국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문자메시지 내 URL 클릭을 유도해 일명 ‘좀비폰’으로 만들어 개인정보 및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이다. 

외교부를 사칭해 여권 유효기간 만료일을 사전 통지하는 것처럼 위장해 전자메일을 발송,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개인정보를 빼낸 사례도 보고된다. 

해외여행 중 연락이 바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노려 여행객의 가족에게 여행객을 납치했다고 협박하는 사례도 있다. 딥페이크로 조작된 사진이나 비명 소리를 보내거나 대사관이나 경찰을 사칭해 금전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이같은 피싱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자신의 일정을 온라인에서 공유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여행 전 SNS나 블로그를 통해 여행 지역과 방문 시간 등을 공유할 경우 피싱 사기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바코드를 가려야 한다. 

여행 중에는 가족·지인들과 자주 연락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동행자, 호텔 프론트 등의 비상 연락처를 가족에게 남겨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 문자메시지는 차단하고 문자메시지 링크는 확인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국가기관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에서 특정 URL을 안내하는 경우, 문자 메시지 내 주소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직접 해당 기관 사이트에 접속해 정보를 찾도록 한다. 

만약 피해가 발생했다면 피해사실을 인지한 즉시 경찰청, 금융감독원, 금융기관 고객센터 등에 전화해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해외에 있는 경우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영사콜센터로 사고 접수를 진행하면 된다. 

또 개인정보 도용 방지를 위해 금융감독원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접속해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등록해야 한다. 이후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스에 접속, 본인 명의로 자신이 모르는 계좌가 신규 개설된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 본인 명의의 도용 전화가 개설된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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