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다시 감소..'전세사기 공포' 오피스텔 거래 급감
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다시 감소..'전세사기 공포' 오피스텔 거래 급감
  • 정단비
  • 승인 2023.06.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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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증가세를 보이던 부동산 거래 시장이 다시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월 10만 건 아래로 하락하며 반등세가 꺾였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6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만1669건으로 3월(10만30건) 대비 8.4%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건을 상회하던 거래량이 다시 하락한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도 모든 유형의 부동산이 일제히 직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비 상가·사무실의 경우 20.5% 떨어졌으며, 공장·창고 등(집합) 18.6%, 오피스텔 18.3%, 토지 10.4%, 연립·다세대 8.4% 순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월 비교로는 오피스텔이 55.4%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연립·다세대 53.4%, 공장·창고 등(집합) 49.5%, 상업·업무용 빌딩 49.1%, 상가·사무실 44.1%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4월 거래금액은 전월(27조2798억원) 대비 4.7% 오른 28조557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상업·업무용 빌딩이 42%로 큰 폭 상승했고 상가·사무실(27.4%), 공장·창고 등(일반)(15.9%), 연립·다세대(3.8%), 아파트(1.6%)가 뒤를 이으며 증가했다.

그 중 전세사기 공포를 겪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은 거래 감소가 뚜렸하다. 직전월 2546건이었던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4월 들어 2079건으로 18.3%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에 비해 55.4% 급감했고 거래금액 또한 9257억원 대비 56.5% 하락했다.

한편 올 1분기 전국 부동산의 전체 거래량 상승을 주도한 아파트 역시 4월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3518건으로 직전월 3만4745건에 비해 3.5% 하락했고 거래금액은 13조3507억원에서 1.6% 오른 13조5692억원에 그쳤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거래량은 0.4% 감소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거래금액의 경우 29.7% 증가했다.

이 같은 거래금액 증가는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특별시의 거래량 증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도별로 들여다보면 서울이 83.6%, 대구 79.5%, 세종 68.2%, 인천 57.1%, 대전 56.3% 순으로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 상승률 상위 5개 지역 안에 들었다. 또한, 이들 지역은 거래금액 상승률 상위 5위권에도 동일하게 진입했다. 전년동월 대비 대구가 103.9%의 가장 높은 거래금액 증가 변화를 나타냈고, 이어서 세종 79.7%, 대전 76.5%, 인천 76%, 서울이 67.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