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특성별로 유형 나뉘어..맞춤형 전략 마련 필요”
“1인가구, 특성별로 유형 나뉘어..맞춤형 전략 마련 필요”
  • 김다솜
  • 승인 2023.08.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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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에 따른 대응책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는 1인가구의 이질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1인가구를 하나의 집단으로 상정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차원적인 1인가구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뒤따른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미래전략 인사이트(Insight) 제74호 - 1인가구 유형 분석과 행복 제고를 위한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증가는 연령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사회구조적 변화와 관련돼 있다. 청년층은 타 지역으로 진학, 취업을 통한 분거, 독립과 미혼, 만혼, 비혼주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장년은 비혼주의 확산과 이혼, 맞벌이, 자녀교육을 위한 기러기 부부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혼재한다. 노년층은 자녀 독립 이후 배우자 사망으로 1인가구화 되는 경우가 다수다. 

ⓒ국회미래연구원
ⓒ국회미래연구원

보고서는 1인가구를 7개 군집으로 나눴다. 군집1 ‘노년 사별 여성’은 나이가 가장 높은 집단으로 평균 72.6세며 사별한 여성이 100%로 구성됐다. 소득 수준은 가장 낮았다. 군집2 ‘기러기형 중년’은 평균 57.8세로 혼인상태는 기혼(86.9%)과 별거(13.1%)인 여성(59.8%)과 남성(40.2%)으로 구성됐다. 소득은 약간 높은 편이지만 다양한 분포를 보인다. 

군집3 ‘중년 이혼 여성’은 이혼 여성 100%로 구성됐고 나이는 약간 높은 편으로 평균 56.9세다. 소득은 1인가구 평균 수준이다. 군집4 ‘노년 사별 남성’은 고령의 사별한 남성 100%로, 평균 연령은 68.3세이며 소득은 낮은 수준이다. 

군집5 ‘미혼 젊은 남성’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 100%로 구성됐으며 평균 37.7세에 소득은 높은 수준이다. 군집6 ‘미혼 젊은 여성’은 결혼하지 않은 여성 100%, 평균 38.1세이며 소득 수준은 약간 높은 편이었다. 군집7 ‘중년 이혼 남성’은 이혼한 남성으로 평균 연령 56.0세, 소득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우울 등의 문제를 군집별로 분석한 결과 군집6(미혼 젊은 여성)은 갑자기 큰 돈 빌릴 사람 없음(9.0%) 아플 때 도움 줄 사람이 없음(3.7%) 등 항목 비중이 가장 낮아 사회적 관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됐다. 

반면 군집7(중년 이혼 남성)은 갑자기 큰 돈 빌릴 사람 없음(22.9%), 아플 때 도움 줄 사람 없음(21.1%) 등의 항목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사회적 고립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였다. 군집4(노년 사별 남성) 역시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경우(14.9%)가 다른 군집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나 정서적 건강 관련 취약성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1인가구의 행복감과 만족도는 2022년 전체 응답자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건강 만족도에서는 군집5(젊은 미혼 남성, 6.74점)와 군집6(젊은 미혼 여성, 6.62점)이 전체 평균(6.41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1인가구 군집별 행복과 만족도 수준을 살펴 보면 전반적 행복감은 군집6(젊은 미혼 여성)이 6.43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군집7(중년 이혼 남성)이 5.43점으로 가장 낮았다. 생활수준 만족도는 군집3(중년 이혼 여성)과 군집7(중년 이혼 남성)이 각각 5.28점으로 최하였으며 군집5(젊은 미혼 남성)의 만족도가 5.92점으로 제일 높았다. 

1인가구 군집별 만족도와 행복감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군집7(중년 이혼 남성)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인가구는 소득과 자산 수준이 전체 평균의 36% 수준에 불과하므로 취약 1인가구의 기본 생활 보장 강화, 소득지원 외 건강 등 다양한 돌봄서비스 지원 등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며 “젊은 미혼 남·여성(군집 5,6)은 생활 수준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전체 평균보다는 여전히 낮아 전반적인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1인가구 시대에 맞는 제도 준비가 필요하다”며 “과거 가족이 수행했던 많은 기능이 지역사회와 국가의 역할로 대체될 필요가 있으며 종합점검해 체계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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