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외 부업으로 월급 외 부수입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퇴근 후 지친몸을 이끌고 제 2의 출근으로 불리우는 부업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은 많지않다.
막상 성공한 N잡러들을 보고 투지를 불태우며 부업을 시작 하려다가도 창업 비용이 많이 들어서 이미 레드오션이라서 등의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도전해 월급을 초월하는 부수입을 만들어 내며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꽃풍선 사업을 하는 수아레벌룬도 그중 하나다. 9시 출근 6시 퇴근하는 회사를 다니며 100만원이라는 소자본으로 집에서 월매출 1000만원 창업에 성공했다고 한다.
꽃풍선 △창업의 기본과정 부터 △창업비용 △가격을 정하는 방법 △꽃풍선으로 수익내는 방법 △홍보 방법 등 수아레벌룬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Q.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수아레벌룬을 운영하고 있는 나영입니다.
사회초년 당시 50만원~100만원 정도 부수입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케이크, 캔들, 풍선 등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집에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풍선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시작한 이후 4년간 회사 생활을 하며 부업으로 풍선사업을 병행했습니다.
이후 부업을 통해 회사에서 받았던 월급의 약 10배를 벌 수 있게 되었고, 퇴사 후 풍선사업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단순 판매를 넘어 기업출강부터 클래스101 강의, 국내외 온/오프라인 클래스까지 운영하며 '풍선'이란 매게체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창업의 기본 과정이 궁금합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서 준비하면 될까요? 창업비용이 얼마나 필요한지도 알려주세요
경험담을 빗대어 말씀 드리면, 처음 약 300만원대의 월급으로 집에서 시작할 수 있는 부업을 찾아보면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수입을 얻을 수 있다며 홍보하는 '스토어팜 해외직구/구매대행'이나 '물건 사입/ 판매'의 경우, 매출액에 비해 마진율이 낮아 박리다매가 아닌 경우 순이익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판단해 시도하지 않았어요.
△케이크처럼 집에서 판매가 불가하거나 △생화처럼 보관이 어렵고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다루는 창업도 △9시 출근 6시 퇴근을 하는 직장인으로서 부업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점도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풍선이라는 아이템에 눈이 갔습니다.
다른 창업 아이템에 비해 소자본이 들기도 하고, 마진율도 훨씬 높다고 생각됐기 때문이에요. 사용되는 풍선과 조화 등의 재료 모두 유통기한이 따로 없었고요.
3만원대 실링기와 인플레이터, 30만원짜리 레터링 기계 등을 포함해 약 100만원으로 창업을 했습니다.
고가의 재료가 필요한 것이 아닌 만큼 취미로 시작해 창업으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Q. 풍선을 만드는 것 만큼 파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을 정하는 기준이 따로 있나요? 가격을 정한 뒤에는 어디에서 팔아야 할까요?
네 당연하죠. 공예는 부르는 것이 값인 경우가 많아요. 딱 정해진 금액이 없다는 거죠.
하지만 당연히 시세는 존재해요. 요즘 고객들은 똑똑하기 때문에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면 본인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겠죠?.
이 때문에 제가 수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르쳐드리는 부분이 가격이 높지 않은 괜찮은 재료로 최대한의 아웃풋을 끌어내는 방법이에요.
퀄리티와 마진율은 높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판매가 가능하도록요. 공예 판매는 마진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판매 루트는 다양해요. 블로그, 인스타그램, 스마트스토어, 쿠팡, 아이디어스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어요.
Q. 수아벌룬님의 클래스101 ' 취미로 시작해서 창업까지, 투잡으로 집에서 시작하는 꽃풍선 + 헬륨레터링풍선' 클래스를 보면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신다고 하셨는데요. 실제 창업을 하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수익을 낼 수는 없겠지만 평균 2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그렇게 되기까지 어떠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주세요.
창업 클래스 상담 시 창업하면 월500만원 벌 수 있나요? 월급이 200인데 200이상 벌까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무조건 그 정도로 벌 수 있다는 것이 보장이 된다면 제 지인들부터 시켰을 거예요.
이 세상에는 노력 없이 배우기만 해서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단위의 매출이 나오는 창업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어떻게 하냐가 중요합니다. 소자본도 창업이고 노력이 필요해요.
실제로 제 수강생들을 보면 배운지 오래됐어도 자리를 못 잡는 사람이 있고, 배운지 6개월이 안됐지만 자리를 잘 잡고 판매를 잘 해나가거나 방과후 교실 강사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의 경우엔 6개월 정도 자리잡는 시기를 겪었고 그 이상부터는 월급을 차츰차츰 따라 잡아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훅 매출이 높아진 케이스였어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7시~8시였는데 보통 밤 12시~새벽 1시 작업을 했어요. 주문 양이 많으면 새벽 2시까지도 매일 작업했고요.
온라인 클래스 준비할 때는 3개월간 3시간씩 자면서 회사와 부업을 병행했습니다.
소자본 창업도 자영업이예요. 자영업은 내가 한만큼 벌기때문에 쳇바퀴를 도는 햄토리 처럼 달려야 해요. 하지만 회사와 다르게 돌아오는 보상은 오로지 나의 것이기 때문에 노력에 대한 후회가 전혀 없어요.
오히려 내가 열심히 해서 보상 받을 수 있다는 나만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Q. 풍선을 검색하면 비슷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는데요. 시안은 직접 디자인 하시는 건가요? 디자인 저작권에 대한 부분도 궁금합니다.
'꽃풍선', '헬륨레터리풍선'은 다 같은 형식의 상품이예요. 거기서 업체별로 분위기가 달라지는 거라 디자인의 형태만 놓고 보자면 같죠.
레터링 케이크, 캔들, 라탄 역시 업체마다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색감이나 사용하는 부자재에서 나오는 분위기가 다 다르잖아요? 풍선도 똑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꽃풍선 초기 1세대 창업자라 다른 업체의 디자인은 참고하지 않아요. 한송이 꽃 풍선부터 시작해서 현재 인스타그램에 올라와있는 보자기, 용돈박스형, 꽃다발 포장형 등 모두 독학으로 터득했어요.
Q. 창업만큼 운영과 유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아벌룬님은 어떻게 홍보 유지하고 계시나요?
블로그,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등 할 수 있는 플랫폼은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중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인스타그램인 것 같아요.
풍선 구매자 자체가 20~40대 여성분들이고 이 여성분들은 인스타그램을 많이 하기 때문이죠!
인스타그램 1일 1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릴스도 자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매일 매일 업로드하는게 쉽지 않지만 최근 한 릴스가 해외에서 바이럴이 되면서 조회수 100만가까운 뷰를 기록했어요.
처음 보는 숫자라 저도 너무 신기했고 그에 따른 팔로워가 몇개월 사이 3만명이나 늘면서 다시 한번 인스타그램을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언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될지 모르니 하나씩 꾸준히 올렸고 그중 하나가 바이럴이 됐기 때문이에요. 노출이 잘 되려면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더라고요.
Q. 직접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들 중에서 ‘이것만은 주의하자’라는 것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책임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믿고 맡겼는데 취소하면 그 분의 행사 일정에 차질을 주는 거잖아요?
가끔 주문이 너무 많아서 소화하기 힘들 때가 있지만 한숨도 못 자고 제작하더라도 취소하지 않고 제작해드리는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주문이 많거나 개인 일정이 생겨 상황상 주문을 못 받게 되면 잠재적 고객을 놓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새벽이나 당일 픽업으로 급하게 전화가 오더라도 불가능 한 상황이 아니라면 제작을 도와드려요.
그런 고객과 한번 인연을 트면 기념일마다 찾아주세요. 또 육아맘 고객님들이 많이 계신데 그런 분들은 동내 가까운 육아 동지분들에게도 소개를 많이 시켜주기도 하시고요.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해서 인연을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풍선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주세요.
풍선아이템하나로 정말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제 인스타그램을 보신 분들이라면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국가 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아랍 등에서 외국인 오프라인 클래스를 진행 하고 있는 걸 아실 거예요.
처음엔 50~100만원만 부수입으로 벌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저에게 더 큰 꿈을 갖다 주었고 이게 큰 인생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거라고 생각해요.
이미 하는 곳이 많지 않나?라는 생각으로는 무엇도 시작할 수 없어요. 실제로 카페며 꽃집이며 우리 주위엔 없는 게 없어요.
꾸준함과 노력해볼 열정만 있다면 집에서 월마다 나가는 고정 비용 없이 소자본으로 시작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꾸준히 이 일을 하고 싶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 풍선을 홍보하며 소중한 인연을 쌓아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