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 인터뷰] 희스토리 "대학원 졸업 후 프리랜서로 시작해 3번째 공간 사업을 열기까지"
[N잡 인터뷰] 희스토리 "대학원 졸업 후 프리랜서로 시작해 3번째 공간 사업을 열기까지"
  • 이수현
  • 승인 2023.08.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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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프리랜서 활동, 온라인 수익화부터 시작해 오프라인 사업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는 희스토리를 만나봤다. ‘미라클모닝’,  ‘새벽기상’, ‘자기계발’이라는 키워드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올해는 벌써 3번째 오프라인 공간 사업을 열었다. 공간 운영에 있어 희스토리의 목표는 ‘2030 프리랜서 집합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과정을 거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는지 이야기 나눠봤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희스토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희정입니다. 현재는 온라인 커뮤니팅 사업, 공유오피스, 쇼핑몰 운영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사업들이 모두 ‘자기계발’과 연관된 것들인데요. 유튜브에는 처음에 이런저런 사업들을 도전하면서 매일 새벽에 기상하는 저의 모습을 담았었다가 지금은 주제가 넓어지면서 자기계발/자취/여행 등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저의 이야기를 담아가고 있습니다.

ⓒ희스토리
ⓒ희스토리 유튜브 채널

 

Q. 유튜브 영상을 보면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셨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원래 꿈을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었어요. 막연히 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존경과 환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막상 대학원에 가고 나니, 내가 깊은 고민도 하지 않고 진로를 정한 건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더라고요.

나중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더 늦어지기 전에 ‘20대를 좋아하는 일을 찾는데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혼자 일하기로 했습니다.

프리랜서로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서 했어요. 그래야 나의 가치를 인정받아 ‘좋아하는 일’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처음에는 유아영어강사, 피팅모델로 일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가만히 있는 저를 누가 써줄 리 없었기 때문에 크몽, 숨고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서 저를 어필했고요.

틈틈히 유튜브와 SNS활동을 하면서 저의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자 노력했더니, 나중에는 유튜브를 보고 먼저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구독자 1000명 이하일 때부터 프리랜서 문의를 받을 것을 보면, 유튜브는 수익창출과 무관하게 자신을 어필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희스토리
ⓒ희스토리

Q. 대학원 졸업 후 3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 모두를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온라인으로 먼저 시작하신 걸까요?

딱 ‘사업을 해야지’라는 마음은 사실 전혀 없었고, 원래는 여행을 다니면서 제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일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생활비는 벌어야지’라는 마음으로 프리랜서 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 돈을 버는 것에 재미를 들이면서 나의 가치를 높이는데 점점 자신감도 붙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본이 없으니 온라인으로 먼저 시작했어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라클모닝 과정과 그와 관련된 저만의 팁들을 공유하면서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온라인 자기계발 스터디’를 시스템화해서 키워볼까?’ 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더라고요.

마침 사업이나 비즈니스 책이나 강의를 많이 접하던 때라,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뭐든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바로 시작했죠.

‘미라클모닝’, ‘새벽기상’, ‘자기계발’이라는 키워드로 유튜브에 영상을 꾸준히 올려왔던 덕분에 스터디를 시작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고 계세요. 그것을 시작으로 운동, 독서, 사업, 강의 등등 조금씩 범위가 확장되면서 지금의 ‘희스토리’가 생긴 것 같아요.

 

Q. 이 후에 오프라인 사업으로는 어떤 것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 과정은 어땠나요?

온라인 사업을 키우다 보니, 재미도 있고 자신감도 붙게 되면서 오프라인 공간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어느정도 모아둔 소자본을 가지고, 20평의 촬영스튜디오를 오픈한 게 저의 첫 오프라인 사업 도전이었어요. 

이전에 프리랜서로 피팅모델 일을 하면서 촬영 스튜디오에 다닐 일이 많았는데,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더라고요. 

그렇게 28살 여자 혼자 강의랑 책보면서 한땀한땀 열심히 만든 결과, 제가 인테리어에 재미를 느낀다는 점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어요.

1년에 한 개씩 오프라인 공간을 새로 만들면서 올해 벌써 3번째 오프라인 공간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오픈한 공간은 ‘그린라운지’라는 프리랜서 집합소, 공유오피스에요. 딱 제가 일하고 싶은 식물컨셉의 인테리어와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인테리어로 완성했는데 제가 제일 자주 나가서 일할 정도로 애용하고 있답니다:) 놀러오세요!

저는 모든 프리랜서분들이 자신의 업무분야를 살려서 자영업, 사업을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업은 또 다른 분야라 위임이나 시스템관리 등의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하지만, 그만큼 더 자유롭게 일하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린라운지' ⓒ희스토리
'그린라운지' ⓒ희스토리

Q. 오프라인 공간 대여 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듣고 싶습니다. 공간초기 창업 비용이 높은 편인지, 홍보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제 생각에 온라인 사업을 곧잘 하시는 분들이라면 오프라인도 잘하실 거라 생각해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면에서는 똑같으니까요.

다만, 오프라인은 현장에도 자주 나가야 하고 무엇보다 그 공간에 애정이 있을수록 더 티도 나고 잘되는 것 같아요.

따라서 단순히 수익적인 것만 보기보다는 그 공간에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꼭 같이 고민해보고 오픈한다면, 훨씬 더 많은 시너지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공유오피스를 ‘2030 프리랜서 집합소’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처럼요.

처음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초기 자본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온라인 수익화부터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 생기면 언제든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희스토리
희스토리

저는 처음에는 주로 의류쇼핑몰 촬영스튜디오를 목적으로 공간대여를 진행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 또한 그 공간을 사용할 일이 많아졌어요. 오프라인 커뮤니티나 강의 등으로요.

그러다 보니 공간을 ‘상품촬영’보다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맞게 변형하게 되었고, 현재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북클럽/스터디/강의/쿠킹클래스/공유오피스 등의 공간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약만 하고 시간당 매출을 내기보다는, 대표 스스로도 사람을 그 공간에 모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최고라고 생각해요. 공간은 그대로지만, 1시간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질 테니까요.

공간대여 및 오프라인 가게는 자본이 기본 몇 천만 원대로 들기 때문에 (서울 기준) 패기는 가지되, 꼼꼼히 알아보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1번째 오프라인 사업을 할 때는 인테리어업체도 정말 꼼꼼히 찾아보면서 10만원이라도 아끼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꼭 전달드리고 싶은 부분은 단순히 ‘카페 하고싶다’, ‘이런 가게 나도 차리고 싶다’가 아니라 강의나 책 여러 권을 보면서 ‘사업,’ ‘돈’, ‘장사’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를 시작하고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카페를 하든, 공간대여업을 하든, 음식점을 하든 무엇이든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꼭 그에 대한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인테리어/자본금/업종은 그 다음 단계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Q.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힘든 위기의 상황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위기라고 한다면, 너무 많은 일을 짊어지려고 하다가 번아웃이 오거나 몸이 지칠 때입니다.

저는 평소 건강관리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몸 건강과 무관하게 정신적인 건강은 더 각별히 챙겨야 하더라고요.

당연히 처음에 무언가를 일굴 때는 밤도 새고, 친구도 덜 만나고, 돈도 아끼고 해야겠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중간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하면, 너무 달리지 마시고 꼭 자신에게 힐링타임을 틈틈이 주면서 정신건강을 같이 케어하셨으면 해요.

여행다니기, 소중한 사람들 옆에 두기, 연애도 해보고 가족들과 주말마다 시간도 보내고, 혼자와의 시간도 자주 가지시고, 운동 독서 건강식 이런 것에 돈 아끼지 마시고요! 좀 뻔한 이야기 같지만,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 꼭 강조하고 싶어요.

ⓒ희스토리
ⓒ희스토리

Q. 일을 시작하시면서 자취도 함께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유튜브 영상을 보면 주로 ‘코리빙하우스’에 거주하고 계신 것 같아요. 코리빙하우스에 거주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여행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이곳저곳 살아보고 싶다는 꿈이 어릴 적 있었어요. 성인이 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이사를 다니면서 이곳저곳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더라고요.

그러려면 단기거주가 가능하고, 지역에 상관없이 안전해야 한다는 조건이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려면 코리빙하우스가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코리빙하우스의 장단점은 뚜렷해요.

보증금이 낮다는 장점과, 개인간의 거래가 아닌 대체로 회사와의 거래이기 때문에 사기피해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요. 제가3개월만 살고 싶으면 그렇게 계약하고 이후 마음에 들면 자유롭게 연장할 수 있답니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월세가 비싸다는 점이에요. 방도 매우 좁고요. 비용은 상황에 따라 너무 달라 평균값을 내기는 어렵지만, 서울 기준 100만원 혹은 그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코리빙하우스 중에 투룸은 아직 한 번도 못 봤을 정도로, 가격대비 크기가 넓다고 볼 수는 없어요.

따라서 본인의 거주 성향이나 취향에 맞게 고르시는 게 가장 현명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희스토리 님만의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인터뷰 제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영광스럽네요.

저는 누구에게나 ‘인생의 목표’를 두고 살아가기를 추천하는 편이에요. 그게 ‘세계평화’여도 좋고 ‘행복한 가정’이어도 좋아요. 내 삶의 ‘이유’가 될만한 인생목표 1가지를 설정하게 되면 삶의 질이 꽤 높아진답니다.

저 또한 꼭 이뤄보고 싶은 꿈이 있는데요. 바로 아이들을 위한 학교나 센터를 짓는 거예요. 언제나 이런 저의 꿈을 말하면서 저도 민망스럽고 창피하기도 한데, 이렇게 자꾸 말해야 또 기회가 생긴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아예 적어 놨어요.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고 싶다’라고요.

저도, 여러분도 모두의 삶은 기적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기적이란 말 그대로 ‘기적’이잖아요.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도 기적이나 다름없는 목표를 설정해보세요. 달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그 목표를 떠올리기만 해도 설레고 벅차오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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