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웨일즈, 유통기한 지난 의약품 판매…내부고발?
한국웨일즈, 유통기한 지난 의약품 판매…내부고발?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3.08.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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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웨일즈제약(대표 서준석)이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병원과 약국 등에 다시 팔다가 내부자 제보 의혹과 함께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전국 병ㆍ의원 등에 재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경기 안산 소재 한국웨일즈제약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웨일즈제약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반품된 의약품의 유통기한을 고의적으로 위조한 뒤 전국 병ㆍ의원, 약국 등에 재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웨일즈제약에서 제조ㆍ판매하는 모든 의약품에 대해 전량 판매중지를 명령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한국웨일즈제약에서 반품된 의약품 277상자(200여 품목ㆍ250만정)를 압수하고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식약처는 한국웨일즈제약의 모든 의약품(약 900여 품목)에 대해 전량 판매중지하면서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을 고려해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우선 조치 형식으로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회사의 유통장부를 확보하고 거래약국를 방문해 관련 제품을 회수하는 등 증거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내부자 고발로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통기한 조작 문제를 외부에서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현재 수사 중이므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국민 보건에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식약처와 협의 끝에 전량 판매중지와 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웨일즈제약 측은 내부자 고발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자 언론을 통해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