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자주 출몰…만났을 때 행동요령
멧돼지 자주 출몰…만났을 때 행동요령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9.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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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에서 살아야 하는 멧돼지가 농촌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것 뿐만 아니라 도심 민가인근에 까지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 포천에서 28일 야생 멧돼지가 나타나 인가에서 주민들을 마구잡이로 들이받아 다치게 일로 사살했다.

포천 경찰서에 따르면 포천시 신읍동의 한 교회 뒤에 야생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이 마을조 모씨(74)와 허 모씨(76•여)에 중상을 입히고 돌아다니다가 출동한 권총 사격으로 사살했다.

지난 22일에도 MBC 뉴스보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일대에 멧돼지 어미 한 마리와 새끼 다섯 마리가 사흘째 출몰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인근 인가에 나타났던 멧돼지를 포획한 후에 위치 추적장치를 달아 재방사했다.

공단은 이 위치 추적장치를 통해 멧돼지의 이동경로와 서식반경 자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도심 지역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이유를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 7월 말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신선원전에 나타난 멧돼지가 창덕궁 CCTV 폐쇄회로에 찍혔다. (창덕궁 관리사무소 제공) ©뉴스1
한편,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야생 멧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산림청과 지자체 등은 ‘멧돼지를 만났을 때 취해야 할 행동요령’을 소개했다.

멧돼지를 만났을 때 취해야 할 행동요령으로는 △멧돼지와 마주쳤을 땐 침착해야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여선 안 되며 상대가 겁을 먹으면 공격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멧돼지는 시력이 나쁘므로 당황하더라도 멧돼지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우산 등을 펼치면 바위로 착각해서 멈춰서는 것도 그런 이유다.

△멧돼지는 빨간색을 싫어하므로 등산을 갈 경우 옷을 붉은색으로 입는 것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요령이다. 붉은 색깔의 큰 보자기나 깃발, 우산 등을 펼쳐도 멧돼지는 피해서 간다.

△여러 명이 단체로 야생 멧돼지를 봤을 땐 빨리 119로 빨리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 뒤 부근의 바위 등을 이용, 빨리 피하거나 숨는 게 상책이다. 산에서는 내리막으로 뛰는 게 오히려 낫다.

△ 멧돼지는 개처럼 후각이 아주 발달해 먹을거리가 적은 산속에서 굶주린 나머지 거리가 아주 먼 곳에까지 술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성묘 때 묘소에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술을 붓는 경우 묘지를 마구 파헤칠 수 있다.

△참고로 멧돼지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짝짓기 기간이어서 공격성이 매우 높다. 새끼가 있는 멧돼지는 보호본능이 강하므로 새끼가 있는 멧돼지를 만나면 공격성이 높아져 더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