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래요”…수도권으로 몰리는 20대
“서울에 살래요”…수도권으로 몰리는 20대
  • 오정희
  • 승인 2023.11.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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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60만명 비수도권 떠나…취업 등 경제적 요인 가장 커

최근 10년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20대 인구가 6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3∼2022년 서울·경기·인천의 20대 순이동 인구는 59만1000명이었다. 순이동 인구란 지역의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수치를 뜻한다. 

서울로의 순유입 인구는 10년 전인 2013년 2만 1,000명에서 2019년 4만 8,000명까지 늘어난 뒤 2021년 3만 6,000명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5만 4,00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10년간 인천으로 순유입된 20대는 1만 5,000명, 경기는 23만 5,000명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 지역을 보면 경남에서 20대 10만5000명이 순유출돼 17개 시도 중 10년간 가장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경북이 9만명, 전남이 7만6000명, 전북이 7만6000명으로 그다음이었다.

또, 대구 6만6천명, 부산 5만5천명, 광주 3만4천명 등 광역시에서도 20대 인구가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 가운데 세종시만 3만 4천명이 순유입해 유일하게 순유입을 기록했다.

20대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주된 배경에는 취업·학업 등이 꼽힌다.

앞서 한국은행은 최근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라는 보고서에서 청년층의 지역 이동 요인을 분석했으며, 그 결과 경제적 요인인 고용률·경제성장률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이후 수도권·비수도권 간의 임금·고용률·성장률 격차가 커지면서 청년의 비수도권 유출도 심화했다는 것.

이외에도 문화 및 의료서비스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가 커진 점과 대학 진학 등도 20대 이동의 배경으로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