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자전거 폭주족 막는다” 20km 속도 제한…‘한강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한강 자전거 폭주족 막는다” 20km 속도 제한…‘한강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 안지연
  • 승인 2023.11.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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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CCTV로 과속 탐지…과속방지턱 설치 등

서울의 대표적인 자전거 코스 ‘한강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는 글로벌 도시의 명품 자전거 길이다. 하지만 이용자 증가와 함께 자전거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최근 5년간(’19~’23.9) 한강공원의 자전거 안전사고는 총 471건으로, 이중 자전거와 자전거 간 사고는 174건(36.9%)으로 가장 많다. 특히 자전거와 자전거 간, 자전거와 사람 간 사고 원인은 모두 과속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비율은 48.2%를 차지한다.

이에 서울시가 자전거 과속주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한강 자전거의 과속방지와 자전거 및 보행로의 완전분리, 도로폭원 확대 등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지난해 시작해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CCTV로 자전거의 과속을 탐지하고 전광판에 속도를 표출해 안전속도 위반 안내방송을 하는 ‘스마트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한강공원에 총 40개 설치한다. 횡단보도가 있는 자전거도로에는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횡단보도 보다 높게 설치된 ‘험프형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안전속도표지, 안전주의 유색포장 등 서행을 유도해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홍보도 강화한다. ‘과속은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라는 문구의 현수막·입간판 총 170개를 연말까지 11개 한강공원에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의 경각심을 일깨운다. 또한, 자전거도로 일정 구간에서 시속 20km 이내의 속도를 의무로 준수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