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대통령 지역편중 인사 비판
박지원, 朴대통령 지역편중 인사 비판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4.01.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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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9일 "호남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이 지역편중 인사로 오히려 눈물나게 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뉴시스
이날 박 전 원내대표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오펠리스 웨딩홀에서 열린 2014년 민주당 전북도당 신년인사회 초청강연에서 "국무총리와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 국가 주요 요인이 영남 출신이고 4대 권력기관 요직에 호남 출신이 영남 출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호남 출신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지역편중 인사를 꼬집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호남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했지만 지난 1년 간 전북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고 지역편중 인사로 호남인들을 눈물나게 했다"며 "안철수 현상은 박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독주, 새누리당의 무능, 민주당의 무기력 등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경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텃밭 호남에서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에서 안철수 현상이 태풍이 되고 있다"며 "야권 전체적인 차원에서 보면 올 지방선거는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는 선거지만 내부적으로는 정권교체의 주도권을 야권에서 누가 쥘 것인가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은 호남만 가지고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고 호남을 빼고도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지방선거에서 호남을 지키는 것이 곧 민주당을 지키고 정권교체의 기틀을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차출설과 전략공천론 등에 대해 "차출론이니, 전략공천이니 하는데 이렇게 하면 지방선거에서 진다"며 "과거처럼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경선을 통해 최상의 후보를 뽑아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민주당이 승리하고 야권이 단합해 2017년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