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서 아파트 붕괴 사고…사망 100~200명 추정
북한, 평양서 아파트 붕괴 사고…사망 100~200명 추정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4.05.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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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시 평천구역 23층 아파트 붕괴사고로 입주민 상당수가 숨지고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는 92세대가 완공 전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최소 100~200명에 이를 것으로 우리 정부 측은 추정하고 있다.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시내 아파트 붕괴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주택)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군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즉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가 발동돼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부상자 치료와 사고현장을 정리하기 위한 긴장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출신 배우 라리사 ⓒ뉴스1
하지만 북한이 이같이 밝힌 내부 재난소식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아울러 이번 붕괴사고에 대한 자세한 피해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정은 제1비서가 이번 사고에 대해 보고받고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도록 하고 피해가 하루빨리 가시도록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줬다"고 보도했다.

구조전투가 벌어진 사고 현장에서 관계부문 책임일군들이 피해자유가족들과 평천구역주민들을 비롯한 수도시민들을 만나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하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평양 아파트 붕괴 사실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사망자 숫자나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오후 평양시 평촌구역 안산1동 23층 아파트에 완공되기 이전에 주민 92세대가 이주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파트 붕괴 사고로 상당수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편, 북한 지원 여부는 사상자 등 피해규모를 보고, 북한 측이 공식 발표해 지원을 요청할 경우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