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배가 고파서 음식이 당긴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감정이 허기져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음식이 당기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극적인 맛이 당기고 마음이 불안 하면 단 맛이 당기고 피곤하면 상큼한 맛이 당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음식과 감정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건강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식사를 대충 인스턴트나 가공 된 음식으로 때우거나 스트레스를 자극적인 음식으로 푸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가구의 경우 인스턴트 음식에 더욱 노출되어 있다.
필자 역시 회사를 다닐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늦은 밤 자극적인 음식으로 풀곤 했다. 그리고 다음날은 어김없이 속이 더부룩하고 자책감이 밀려왔다.
때로는 음식이 기분을 좋아지게 해주지만, 기분이 나쁠 때마다 음식으로 풀면 습관으로 굳어져 버리기 쉽다.
나를 돌보기 위해선 마음 챙김 식사가 필요하다.
‘마음 챙김’이란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 집중하며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과정을 말한다. 식사를 할 때도 ‘마음 챙김’은 필요하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식사를 하느냐,에 따라 음식과 나의 관계가 달라진다.
‘마음 챙김 식사’는 단지 내 몸에 음식 물을 채우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맛과 더불어 향이나 색, 질감 등 오감을 사용하여 음미하는 식사를 의미한다. 즉, 마음까지 풍 요롭게 챙길 수 있도록 식사하는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다.
마음 챙김 식사를 실천하는 방법
- 식사하기 전, 나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린다.
- 수저를 들기 전 음식을 바라보며 천천히 냄새를 맡아본다.
- 내가 얼마큼의 양을 원하는지 생각해 본다.
- 입안에서 음식의 맛과 식감을 음미하며 먹는다.
- 음식을 넘기기 전까지 수저는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먹는다.
- 다 먹고 난 뒤에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적어본다.
실생활에서 마음 챙김 식사를 쉽게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천천히 음미하며 씹어 먹기다. 천천히 씹어서 먹으면 음식의 맛과 식감을 더 음미하고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식사 일기 작성이다. 식사 일기를 쓰면 내가 무엇을 언제 먹는지, 어떠한 감정을 느꼈는지 알 수 있다. 단지 먹은 음식만 적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고 난 후의 감정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방법은 핸드폰을 멀리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뇌는 음식을 먹는 동안 다른 행동을 하면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하고 음식을 먹은 후의 만족감도 떨어진다. 음식을 먹을 때는 잠시 핸드폰을 멀리하고 그 순간에 집중하여 음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요리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간단이라도 나를 위해 요리하는 시간은 자존감도 올려 준다. 보글보글 맛있게 끓는 찌개 냄새, 탁탁탁 칼과 도마가 부딪치며 나는 소리, 식재료 본연의 색과 향까지 이렇게 오감을 사용해 요리를 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 몸과 마음을 돌보기 위해선 일상 속에서 마음 챙김 실천이 중요하다. 혹시 바쁜 일상 속에 나를 놓치고 있다면, 먹는 순간만큼은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작성: 김설희 식습관 코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