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버스 입석이 금지된 지 이틀째인 17일, 전날보다 혼잡도가 완화되고 줄서는 시간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출근시간 모니터링 결과, 전날(16일) 대비 대체적으로 혼잡도가 완화되고 이용자 대기시간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시민들의 사전 준비와 버스 증차, 운송사업자의 배차시간 조정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3개 지자체(서울·경기·인천) 는 시민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해 평소 대비 84개 노선에 246대를 증차하고, 고속도로 진입로 인근 정류장에 차량 배차 등을 통한 대기시간 축소, 배차시간 조정에 따른 차량 간격 단축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또 모니터링 결과 혼잡도가 높은 노선 및 구간 등을 중심으로 '출퇴근형 급행버스' 등을 확충할 방침이다.

더불어 국토부 관계자는 "첫날 대비 혼잡도가 완화됐다 하더라도 시민 불편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수도권 교통본부 회의실에서 국토부 제2차관(여형구)과 수도권 지자체 버스담당국장,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함께 모여 추가 보완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관계자는 "시민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충분한 모니터링(매일 2회)을 통해 각종 문제점 및 개선 대책을 마련한 뒤 입석 해소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