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도 OK..은행들, 유언대용신탁 경쟁전 본격화 
1000만원도 OK..은행들, 유언대용신탁 경쟁전 본격화 
  • 김다솜
  • 승인 2025.07.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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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대용신탁 잔액, 올해 4조원 넘어설듯
KB국민, 유언대용신탁 가입금액 10억원→1000만원으로 대폭 하향
하나·우리·신한·NH농협 등도 가입 문턱 낮추기 나서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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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로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3조766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2조원대에서 2023년 말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말 3조5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올해는 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금융사에 자산을 맡기고 생전에 수익자와 분배 조건 등을 미리 정하는 상품이다. 금융사는 운용 수익을 받다가 고객 유고 시 미리 계약한 내용대로 지정 수익자에게 자산을 넘겨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가 보유한 자산, 일명 ‘치매머니’는 154조원으로 2050년 48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비해 주요 은행들은 유언대용신탁의 대중화와 함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가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가입문턱 낮추기 나서는 은행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통해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묶어내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KB골든라이프센터를 기존 수도권 5곳에서 전국 12곳으로 늘리고, 시니어 요금제,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통장 등 시니어 특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유언대용신탁 상품인 ‘KB위대한유산신탁’의 최소 가입금액을 기존 10억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간편형 상품의 경우 별도의 법률 절차나 유언장 작성 없이 유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자산 승계형’으로 설계돼 고객 사망시 복잡한 절차없이 사전에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산 상속이 가능하다. 가입대상도 만 40세 이상이기만 하면 된다. 

지난 2010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을 시작한 하나은행은 2017년 1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리빙트러스트’를 출시하며 가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이후로도 치매안심신탁, 장애인신탁, 후견신탁, 봉안신탁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신탁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5억원이던 금전 신탁 가입 조건을 5000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조만간 1000만원까지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NH사랑THE 종합유언대용신탁을 개편해 최소 가입액을 3억원에서 금전 신탁 5000만원 이상, 재산 포함시 총 1억원 이상으로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가입 최소 금액이 1만원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신탁라운지’를 통해 유언대용신탁부터 부동산 및 금전증여, 기부, 후견, 상조신탁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