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바람에 대해 "안정된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청와대는 중국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 BTV(베이징TV) '양란방담록'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인터뷰한 뒤 지난 9일과 23일 각각 2편의 인터뷰를 방영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을 인터뷰한 양란은 '중국의 오프라 윈프리'로 불리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 간판 앵커 출신으로 2000년 위성방송 량지를 인수하면서 미디어산업에 뛰어들어 9개국 60여개 매체를 거느린 중국의 대표 민영 미디어그룹 양광미디어투자그룹을 이끌고 있다.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 퇴임 후 평가 등에 대해 "나중에 제 임무를 마치고 그만두었을 때 제 바람은 딱 하나"라며 "근본적으로 나라가 안정 속에서 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것이 저의 유일한 희망이며 그렇게 되기 위해 지금 제가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가장 어려웠던 것을 묻는 질문에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적폐, 부정부패, 이런 흔적들이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입힐 때 가장 힘들었다"며 "제 임기 중에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행복을 위한 구상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태어날 때 갖고 있는 소질과 역량, 꿈이 다양하고 다른데 그것을 이 사회 안에서,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때 모든 사람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려면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해결돼야 될 일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제가 주장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이런 사회적 적폐를 해소하는 것, 불공정한 모습을 바로잡는 것, 이런 부분에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그 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하기도 힘들고 행복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끊임없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역량에 따라 국민이 자기의 일을 찾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초적인 부분에 있어 불안과 고통이 해소돼야 해 그런 부분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도 정말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는 마음의 결심과 의지를 갖고 앞으로도 계속 어려움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