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시인들 활약 돋보여
시 추천 SNS 계정, 6개월 만에 8만 팔로워 모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힙하다는 ‘텍스트힙’ 트렌드에 따라 1020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집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시집 판매량은 전년대비 46.4%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33.7% 상승했다.
그동안 시 분야의 주요 구매층은 50대였으나 최근 6년간 매년 1020세대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1020세대의 시집 구매 비율은 20.1%로 2020년(12.7%) 대비 7.4%p 증가했다. 이들 세대의 한국 시 분야 구매량은 올해 1분기 들어 전년동기대비 6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통계에서는 지난해 시 분야 판매량이 전년대비 9.9% 성장했고 올해도 5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역시 이같은 현상의 주역으로 1020세대를 꼽았다. 이들 세대의 시집 구매 비율은 올 들어 36.3%까지 치솟아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10대 독자의 시집 판매량은 2023년 대비 지난해 124.1% 급증했다.
MZ 시인들의 활약 돋보여
시 추천해주는 SNS 계정도 인기
X(구 트위터) 등 SNS나 연재 플랫폼을 통해 팬덤을 확보한 MZ 시인들의 인기가 시집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 시인들의 톡톡 튀는 감성이 1020세대에게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도서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는 대학생 시인 차정은이다. 최근 발간한 ‘여름 피치 스파클링’은 지난달 교보문고 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발표한 ‘토마토 컵라면’은 높은 인기로 토마토 티셔츠 등 관련 굿즈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해당 작품은 작가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쓴 것으로 누적 5만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의 정(필명) 작가도 2005년생이다. 해당 작품이 나왔을 당시 그는 10대였다.
MZ 시인들이 인기를 얻는 또 한 가지 요인으로는 젊은 세대의 SNS 공유 문화가 꼽힌다. 독자가 자발적으로 공감되고 인상 깊은 시 구절을 인스타그램, X, 유튜브 쇼츠 등에 게시해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게 되는 것이다.
좋은 시를 추천해주는 SNS 계정도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시 추천 계정 ‘포엠매거진’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활동을 시작한 이 계정은 6개월 만에 8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