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2025년 상반기 각기 다른 성과를 거두며 디지털 금융 시장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드러냈다.
인터넷은행 3사는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 토스뱅크의 수익성 관리, 케이뱅크의 IPO 추진 등 서로 다른 전략이 하반기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 카카오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2637억원(전년 대비 +14.0%) 달성
- 토스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404억원(전년 대비 +65.0%) 기록
- 케이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842억원(전년 대비 -1.4%) 소폭 후퇴
카카오뱅크, 플랫폼 사업으로 최대 실적 견인
카카오뱅크는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2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314억원 대비 14.0%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비이자수익 급증이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해 전체 영업수익의 36%를 차지했다. 반면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04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한 제휴 금융사 대출 실행 금액이 2분기에만 1조38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증가했다. 모임통장 이용자는 1200만명을 돌파했고 잔액은 10조원에 달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3000억원 늘었고, 고객 수는 2586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00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토스뱅크, 높은 수익성으로 8분기 연속 흑자
토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245억원 대비 65.0% 증가하며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규모는 3사 중 가장 작지만 성장률은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의 강점은 수익성에 있다. 순이자마진(NIM)이 2.57%로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024년 5대 시중은행 평균 순이자마진 1.6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순이자이익은 4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3663억원 대비 13.83% 늘었고, 자산운용 수익도 2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2분기 말 여신 잔액은 15조1300억원, 수신 잔액은 30조5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는 129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6% 증가했다.
케이뱅크, 이자수익 감소로 성장세 둔화
케이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854억원 대비 1.4% 감소하며 3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347억원 대비 96.3%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어려움은 이자수익 급감에서 비롯됐다. 상반기 이자이익이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86억원 대비 19.7% 줄었다. 순이자마진도 1.36%로 전년 동기 2.26%에서 크게 하락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69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특히 올해 초 출시한 앱테크 서비스 '용돈받기'가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플랫폼 광고 수익이 전년 동기의 4배 이상 급증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2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었고, 여신 잔액은 17조4000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고객 수는 141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140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억대 연봉' 시대 돌입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억대 연봉 시대에 돌입하며 시중 주요 은행과 견줄만한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평균연봉 1억1700만원으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전년(1억3600만원) 대비 14.0% 감소했지만, 여전히 KB국민은행(1억1600만원)과 우리은행(1억14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직원 수는 684명이다.
카카오뱅크는 평균연봉 1억1400만원으로 전년(1억300만원) 대비 10.7% 상승했다. 출범 첫해인 2017년(510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직원 수는 1671명으로 3사 중 가장 많으며, 직원 성별 비율은 남성 55%, 여성 45%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평균연봉 9900만원으로 1억원에 근접했다. 전년(8900만원) 대비 11.2% 상승해 3사 중 가장 높은 연봉 상승률을 기록했다. 직원 수는 619명이다.
인터넷은행의 높은 연봉 수준은 IT 전문인력과 경력직 중심의 채용 구조, 그리고 최근 호실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뱅 3사, 차별화 전략 가속화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 3000만명 확보와 총 수신 9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 진출과 AI 기반 서비스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포용금융 확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35%, 신규취급액 비중 50.2%를 달성해 포용금융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연내 IPO 추진에 나섰다.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사업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