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신임 회장, 경총 첫 비기업인 수장..기대·우려 '공존'
박병원 신임 회장, 경총 첫 비기업인 수장..기대·우려 '공존'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5.02.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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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원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신임 회장 ⓒ뉴시스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가 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12일 경총은 오는 26일 정기총회에서 박 전 회장이 제6대 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기획재정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치며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나라살림을 운영해 왔고 민간부문에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서비스산업총연합회 회장을 맡아 금융 및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점을 회장 선임 배경으로 꼽았다.

박 전 회장은 "새로운 노사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경총은 지난해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11개월 간 김영배 상임부회장이 직무대행을 해왔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은행연합회 회장을 맡았으며, 지난 2012년 금융·보건의료·교육·IT·디자인 등 32개 업종별 단체를 모아 서비스총연합회를 결성하고, 초대 회장을 지내고 있다.

하지만 사상 첫 비기업인 출신 경총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단 박 전 회장을 향한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현재 노사정 협의나 통상임금 이슈, 비정규직 문제, 정년 연장 등 노사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통 관료 출신인 박 전 회장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눈길이 쏠리는 것.

박 전 회장은 관료 시절 쌓은 폭넓은 인맥이 장점으로 꼽히며, 재경부 재직 시절에는 경제정책, 예산 등 거시경제와 정책 조율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강단있는 성격으로 은행연합회 회장 시절 금융노조와 정면 대립을 하기도 한 박 전 회장에게 기대를 거는 반면, '재계에 인물이 그렇게 없나'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제 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를 거쳐 지난 2007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또 청와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현재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맡고 있다.

(데일리팝=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