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인가구의 사회적 배제, 다차원적 취약성 드러나
수도권 거주 여부·소득 수준, 배제 유형 가르는 핵심 요인
청년 1인가구가 겪는 사회적 배제가 고용과 주거, 건강 등 여러 영역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0명 중 1명은 경제와 주거뿐 아니라 건강과 사회적 관계까지 취약한 ‘복합위기층’으로 확인된 가운데 배제 유형은 소득과 거주지역 등 구조적 요인에 따라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청년 1인가구의 사회적 배제 유형 결정요인’ 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연구진은 만 19~34세 청년 1인가구 5355명을 대상으로 잠재계층분석을 실시하고, 청년 1인가구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고용·주거·경제 배제형’은 전체의 32.12%로, 취업 상태가 불안정하고 주거면적이 좁으며 중위소득에 미치지 못하는 집단이다. ‘건강·주거 부분배제형’은 56.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유형이다. 경제적 수준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주거 환경이 불안정한 특성을 보인다.
‘다중배제형’은 전체의 11.60%를 차지하며 경제·주거뿐 아니라 건강과 사회적 관계까지 여러 영역에서 배제가 중첩된 집단이다. 이 유형은 건강이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가족이나 타인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 비율도 다른 유형대비 두드러졌다. 경제적 어려움에 건강 악화, 사회적 고립까지 겹쳐 구조적 취약성이 강한 점이 특징이다.
성별·소득·부채가 배제 유형 가르는 핵심 요인
연구팀은 세 유형의 형성 요인을 분석한 결과 소득과 부채, 거주지역, 성별 등이 각각의 유형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친 변수는 가처분소득이었다. 소득이 낮을수록 고용·주거·경제 배제형에 속할 확률이 급하게 높아졌다. 경제적 자원이 부족하면 주거면적 확보, 취업 안정성 유지, 기본 생활비 충족 등이 동시에 어려워지며 복합적 배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개인 부채 역시 중요한 변수였다. 개인 부채가 많을수록 취약 유형에 속할 확률은 낮아졌는데 이는 부채가 ‘경제적 여유’라기보다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상환 능력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즉 아예 부채를 낼 여력조차 없는 청년이 구조적으로 더 취약한 집단에 놓였다는 것이다.
거주 지역 역시 배제 유형을 뚜렷하게 나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수도권 청년이 수도권 청년에 비해 고용·주거·경제 배제형과 다중배제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비수도권 청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환경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성별 격차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다중배제형에 속할 가능성이 약 58% 높았다. 다중배제형은 건강과 사회적 관계, 경제 상황까지 여러 영역에서 배제가 중첩되는 유형으로, 여성 청년이 건강 상태 악화나 사회적 고립 등의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기존 연구 경향과도 일치하다.
연구진은 청년 1인가구의 사회적 배제가 단일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주거, 건강, 사회적 관계 등이 연쇄적으로 작용하는 복합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고용 지원이나 소득 보전만으로는 배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주거 안정과 건강 지원, 고립 예방 등 여러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정책적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