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연말 최대 격전지로…편의점·마트·배달앱 ‘삼각동맹’ 전쟁 
퀵커머스 연말 최대 격전지로…편의점·마트·배달앱 ‘삼각동맹’ 전쟁 
  • 김다솜
  • 승인 2025.12.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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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배달앱 협업 가속
배송 속도·물류 전략 경쟁 본격화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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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 업계가 퀵커머스 경쟁에 일제히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대형마트, 배달 플랫폼 간 경계가 사실상 허물어지면서 각사는 물류망과 상품력을 결합해 30~60분 배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배달 수요 증가와 함께 즉시 배송 서비스가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용품까지 확장되면서 연말 실적을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배달 플랫폼과의 제휴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GS25는 마라샹궈파티팩과 치즈오븐스파게티 등 배달 수요가 높은 메뉴를 퀵커머스 전용상품으로 선보였고 연말까지 ‘우리동네GS’ 주문 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CU는 지난달 25일부터 쿠팡이츠 ‘장보기·쇼핑’ 메뉴에 입점해 서울 지역 1000개 매장에서 배달·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다음달 전국 6000곳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편의점의 온라인 주문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GS25의 경우 쿠팡이츠 입점 후 3개월간 퀵커머스 매출이 전년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역시 퀵커머스를 성장동력으로 보고 물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 기반의 ‘바로퀵’ 운영 점포를 48곳까지 넓히고 연말까지 60곳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바로퀵 주문에서 신선식품 비중이 59%로, 이마트의 상품 소싱 역량이 차별화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도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대용량 식품을 특가로 판매하며 퀵커머스 고객 확보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를 배달 플랫폼 양사에 입점시켰으며 롯데마트는 앱 ‘제타’를 중심으로 새벽·심야 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배달앱 3사도 연말 할인전을 앞세우며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푸드페스타’와 ‘배민장보기페스타’를 통해 외식·장보기 부문 모두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B마트에서는 신선식품과 인기 식재료를 최대 60%까지 낮춰 판매한다. 

쿠팡이츠는 와우회원 대상 할인전과 함께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GS25, CU 등 편의점 입점으로 상품군을 크게 넓혔다. 요기요는 연중 최대 행사 ‘위대한할인’과 골드바 증정 이벤트를 이어가며 치킨, 버거 등 주요 프랜차이즈 중심의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속도 경쟁의 핵심은 물류 

퀵커머스 거래가 확대되면서 업계의 경쟁축은 상품 구성에서 물류 효율로 이동하고 있다. 

배민B마트는 도심형 물류센터(MFC)와 픽패킹센터(PPC)를 직접 운영해 상품 통제력과 PB 확대에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 반면 쿠팡이츠는 편의점과 동네마트를 활용하는 오픈마켓형(O4O) 모델로 물류센터 투자 없이 빠른 지역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요기요 또한 요마트·요편의점·요스토어를 기반으로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퀵커머스 경쟁의 성패는 물류 효율과 수익성 확보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한국처럼 고밀도 도심이 많은 환경에서는 도심형 물류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방식과 편의점·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으로 쓰는 방식 가운데 어느 모델이 비용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느냐가 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전통시장을 근거리 물류 거점으로 삼아 1~2km 반경 내 초단기 배송망을 구축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빠르게·가깝게·편리하게’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퀵커머스는 단순 배달을 넘어 일상적인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