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개개인이 기억하는 한 해는 '성취'보다 '버팀'에 가까웠다. 많은 이들이 올해를 뚜렷한 변화 없는 일상의 연속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제적 변동과 관계의 피로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연말 리포트 결과 응답자의 57.8%는 자신의 2025년을 ‘큰 변화 없이 지나간 한 해’라고 평가했다
31.0%는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고 답한 반면, ‘생각보다 잘 풀렸다’는 긍정적 평가는 11.3%에 그쳤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물가·금리 등 경제적 변동(23.6%)과 인간관계 피로(22.9%)가 박빙을 이뤘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한 방법은 운동과 걷기 등 건강 루틴(37.9%)이었다.
소비는 '축소'하고 재테크는 '확장' 준비
2026년의 키워드 "건강과 안정"
소비 행태에서도 불황의 그림자가 확인됐다.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소비를 묻는 질문에 ‘특별히 만족스러운 소비가 없었다(29.9%)’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자기 표현과 취미 중심의 소비에 집중한 반면, 50대는 건강과 경험 소비에 무게를 두는 등 세대별 선택과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다가오는 2026년에 가장 지출을 늘리고 싶은 분야로는 저축·재테크(37.9%)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자산 관리의 핵심 층인 40~50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며, 내년에도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새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는 전 세대 공통으로 '건강'과 '안정'이 꼽혔다.
내년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았다. '내년이 기대된다'는 응답은 32.8%, '기대되지 않고 걱정이 더 크다'는 응답은 21.9%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그냥 그렇다'(45.3%)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