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청년 54만 명…사회적 비용 연 5조원 넘어
은둔 청년 54만 명…사회적 비용 연 5조원 넘어
  • 차미경
  • 승인 2026.02.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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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 은둔 확률, 취업 청년의 6배
구직 장기화될수록 은둔 위험 급증
청년층 경제활동 상태별 은둔 확률 추정값(2024년 기준)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청년층 경제활동 상태별 은둔 확률 추정값(2024년 기준)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청년층 일부가 학업과 취업, 사회활동에서 동시에 멀어지면서 국가 경제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활동을 중단한 채 사회와 단절된 ‘은둔 청년’ 규모가 수십만 명에 달하며, 이에 따른 생산 손실과 복지 지출을 합친 사회적 비용이 연간 5조 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와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5일 발표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은둔 청년은 약 53만7천863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만 19세부터 34세 청년 인구의 5.2% 수준이다. 분석에는 국무조정실의 ‘청년 삶 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을 약 983만원으로 산출했다. 이 가운데 생산성 손실 비용이 947만2천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정책 지원 비용은 35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성 비용에는 경제활동 참여 감소와 직무 수행 저하, 출산 감소 등이 포함됐으며 정책 비용은 고용보험 지출 19만1천674원과 기초생활보장 급여 16만6천166원을 합산한 결과다.

경제활동 상태에 따른 은둔 위험도 격차도 나타났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로 취업 청년(2.7%)보다 약 6.6배 높았다.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 역시 커졌다. 구직 1개월 차 15.1%에서 14개월 차 24.1%, 42개월 차에는 약 50%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은둔 상태 진입 이후 대응에서 벗어나 노동시장 이탈 초기 단계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었음’ 단계에서는 취업 연계형 일 경험 확대와 직장 적응 지원이 필요하며, 고립 단계에서는 사례관리 강화와 공동생활 기반 관계 형성 프로그램 확대가 요구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