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나눔의 미학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빌 게이츠 나눔의 미학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 김지예 시민기자
  • 승인 2015.03.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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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센터 전경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누려야 합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방문객 센터(이하 파운데이션 센터)'의 입구에 들어서기 전 건물 벽에 크게 새겨진 이 문장을 보면 이곳에서 추구하고 있는 나눔의 가치와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재단' (이하 파운데이션 재단)은 지난해 이어 올해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로 이름을 올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그의 아내 맬린다 게이츠, 아버지인 빌 게이츠 시니어와 함께 1997년에 설립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빈곤, 건강, 교육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하고 있는 파운데이션 센터는 방문객들에게 파운데이션의 센터의 설립 목적과 가치를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 설립됐다.  

파운데이션 센터는 보이스 갤러리, 가족 및 파운데이션 갤러리, 파트너십 갤러리, 혁신과 영감 갤러리, 영화관, 이렇게 5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센터에서는 매일 무료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을 실시해 방문객들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무료 가이드들은 모두 '파운데이션 재단'의 직원들로 이들은 스스로 가이드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시키고 있다.

처음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처음 들어간 곳은 보이스 갤러리로, 이곳에서는 게이츠 파운데이션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직원들, 보조금 수령자, 파트너, 수혜자들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파운데이션 재단의 공동회장인 빌게이츠, 맬린다 게이츠, 빌 게이츠 시니어의 사진을 비롯해 '배려를 행동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문제를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고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라는 빌게이츠의 인용구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파운데이션 재단의 도움으로 아픈 딸을 치료할 수 있게 된 아버지를 비롯해 탄자니아에서 가뭄을 견디는 농작물 재배를 할 수 있게 된 농부, 아프리카 수혜자들의 사진도 찾을 수 있었는데 그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통해 게이츠 파운데이션의 영향력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센터 내부모습

보이스 갤러리에 이어 다음으로 들어간 곳은 가족 및 파운데이션 갤러리로, 이곳에서는 파운데이션 재단의 시작과 목표, 활동 상황을 설명해준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에게 공동체의 환원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면서 자란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에게 파운데이션 재단의 설립은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이기도 했다.

실제로 빌게이츠가 게이츠 파운데이션을 설립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사람이 그의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라고 한다. 빌과 멜린다 게이츠는 지난 1990년대 간단한 치료약이 없어서 고통 받고 있는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전 세계의 생명을 구하는 많은 단체들을 찾아 지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현재 게이츠 재단은 아프리카, 인도, 유럽, 남아메리카, 미국 등에 소재하고 있는 수 천 개의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주고 있다.

파트너십 갤러리에서는 전 세계 문제의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는 파트너와 파운데이션 재단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게이츠 파운데이션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빈곤, 건강, 기회 3가지로, 빈곤의 경우에는 농작물 개발이나 편리한 농기구 보급 등 농업개발을 통해 농부들이 빈곤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건강의 경우에는 아프리카와 같이 질병에 결려 수백만 명이 죽어가는 지역에 백신과 의약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을 위해 '교육, 고용, 금융 서비스 혜택' 지원을 통해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빈곤, 건강, 기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발명품들을 소개하는 혁신과 영감 갤러리에서는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침대용 모기장, 소농을 위한 인력 폐달 펌프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파운데이션 센터에서는 방문객들이 손쉽게 자원봉사에 동참 할 수 있도록 적성 테스트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자원봉사를 찾거나 자신이 원하는 자원봉사 분야를 카드에 적어 제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팝/씨애틀=김지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