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로봇청소기부터 홈로봇까지...1인가구의 집이 바뀐다
[인터배터리 2026] 로봇청소기부터 홈로봇까지...1인가구의 집이 바뀐다
  • 정단비
  • 승인 2026.03.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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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을 1인가구 관점에서 봤다.

이번 전시회에는 14개국 667개 기업이 참가했다. 관람객은 약 8만 명이 몰렸다. 기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전기차 대신 로봇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로봇청소기, 이미 바뀌고 있다

1인가구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미 크다. 청소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구조에서 자동화 수요는 자연스럽게 높다. 배터리 수명이 길수록, 충전 텀이 짧을수록 실생활 편의가 달라진다.

SK온은 이번 전시에서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이동로봇(AMR)을 공개했다. 현대위아와 협력해 산업 현장에서 먼저 검증한 기술이다. 산업용 로봇에서 검증된 배터리 기술은 시간차를 두고 가정용에 반영된다. 이애 로봇청소기는 산업 현장 그 다음 차례로 볼 수 있다.

전기자전거·킥보드, 충전 시간이 바뀐다

이동 수단의 변화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과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의 조합이 일반화됐다. 이 시장에서 배터리의 무게와 충전 속도는 구매 결정 변수다.

SK온은 이번 전시에서 7분 만에 10→80%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전기자전거·킥보드 사용자에게 충전 시간은 실사용 반경을 결정하는 변수다.

홈로봇 ‘LG 클로이드’ (사진=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 (사진=LG전자)

홈로봇, 배터리 준비는 끝났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홈로봇 'LG 클로이드(CLOiD)'가 서 있는 자리였다. CES 2026에서 먼저 공개된 제품이다. 가전 전시가 아니라 배터리 공급망 논의의 완성품으로 등장한 것이 눈길을 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에서 서비스 로봇·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에 탑재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도 처음 공개했다. 로봇은 고효율과 높은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가 필요한 만큼 전고체 배터리 적용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로봇 등 미래 산업에 먼저 적용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 뒤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홈로봇의 1차 수요층은 1인가구다. 청소·배달·말동무까지 혼자 사는 공간의 공백을 채울 수 있다. 배터리 기술은 이미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가격과 소프트웨어, 시장 수용성이 남은 변수다.

"2030년 휴머노이드 100만대"

삼성SDI 현장석 전략마케팅실 상무는 3월 12일 더배터리컨퍼런스(TBC)에서 휴수치를 제시했다. 글로벌 서비스 로봇 수요는 지난해 50만대에서 2030년 204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 중 절반인 100만대가 휴머노이드라고 설명했다.

현 상무는 "전고체 배터리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의 궁극적인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브랜드명은 '솔리드스택(SolidStack)'이다. 전고체 분야 특허 출원 1000건, 등록 500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산 준비 완료 시점은 2027년이다.

삼성SDI가 제시한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성능은 하나다. 로봇 가동시간을 8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혼자 집을 비우는 1인가구 입장에서 8시간은 출근부터 퇴근까지다.

2030년 휴머노이드 100만대 시장에서 초기 수요는 기업용이 먼저다. 하지만 가정용 전환이 시작되면, 혼자 사는 공간의 공백을 채울 디바이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쪽은 1인가구다.

"지금 살 것"과 "3년 후 살 수 있을 것"

인터배터리 2026이 보여준 기술이 실생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점이 제각각일 것이다.

로봇청소기·전기자전거 성능 향상은 지금 진행 중이다. 제품을 교체할 때 이미 달라진 배터리를 경험하게 된다.

반면 홈로봇은 배터리 준비는 됐지만 출시 일정이 아직 없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모두 로봇을 전고체 배터리의 첫 적용처로 보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2027~203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