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이유가 달라졌다. 외모나 체중 감량이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관리를 위해 운동한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함께 운동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혼자 헬스장에서 PT를 받거나 홈트레이닝을 하는 대신, 러닝 크루·그룹 필라테스처럼 소수가 모여 움직이는 형태가 부상하고 있다.
미국스포츠의학회(ACSM)가 발표한 '2026 세계 피트니스 트렌드'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를 수치로 뒷받침한다. 보고서가 인용한 미국 국가 단위 설문에서 운동하는 사람의 78%가 운동 목적으로 정신·정서적 웰빙을 꼽았다. 신체 건강이나 외모 개선을 제치고 1위였다. ACSM은 "정신적 웰빙이 운동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ACSM의 2026년 트렌드 순위에서 '정신건강을 위한 운동'은 전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이후 그룹 운동 참여가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보고서는 저항 운동이 우울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요가처럼 강도가 낮고 마음 챙김 요소가 있는 운동은 스트레스 완화에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팬데믹 시기에는 홈트레이닝이나 1:1 PT처럼 최소 인원으로 이뤄지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며, 지금은 소그룹 중심으로 방향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러 명이 함께 러닝하거나 그룹 필라테스·발레·수영 수업에 참여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운동 플랫폼에서는 심리적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를 꼽으며, 재미와 동료애로 운동 장벽을 낮추는 커뮤니티형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필라테스와 요가, 바레 등 몸과 마음을 함께 다루는 마인드-바디 운동의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ACSM 보고서는 이들 종목이 자세 교정, 코어 제어, 부상 예방을 동시에 다루며 정신건강과 운동의 질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