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이 예전보다 확실히 더 붐빈다. 기분이 아니다. 4월 기준 수도권 출퇴근 대중교통 통행량은 전년 대비 4.09% 늘었다. 서울 도시철도에서 혼잡도 150%를 넘기는 구간은 한 달 새 11곳에서 30곳으로 세 배가 됐다.
중동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차량 부제가 시행되고, 그 결과가 지하철과 버스 혼잡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4월 28일 국무회의에서 9개 부처 합동 '출퇴근 대중교통 혼잡완화 종합대책'을 보고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혼잡한 지하철을 타야 하는 1인가구 입장에서 당장 챙길 수 있는 내용만 정리했다.
모두의카드, 지금이 역대 최대 혜택이다
핵심은 '모두의카드'(정액형 K-패스) 환급 기준금액 인하다.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한시 적용된다.
수도권은 기준금액이 6만2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려갔다. 한 달 교통비가 3만원을 넘으면 그 초과분을 전액 돌려받는다. 광역버스·GTX를 포함해 매달 교통비가 제법 나가는 장거리 출퇴근자일수록 환급액이 크게 불어난다.
여기에 시차출퇴근 인센티브가 더해졌다.
오전 5시30분~6시30분, 오전 9시~10시, 오후 4시~5시, 오후 7시~8시, 이 네 시간대에 탑승하면 정률형(K-패스 기본형) 환급률이 30%p 오른다. 일반 시민 기준 기존 20%에서 50%로 올라간다. 청년은 30%에서 60%, 저소득층은 53.3%에서 83.3%까지 적용된다.
이미 K-패스 카드가 있다면 새로 발급받을 필요 없다. 사후 정산으로 자동 적용된다.
지하철·버스는 더 많이 다닌다
신분당선 정자~신사 구간은 4월 7일부터 평일 하루 4회 증회했다. 혼잡도가 147%에서 약 120%대로 낮아졌다.
서울 2호선(사당↔방배), 7호선(철산↔가산디지털단지) 혼잡 구간에는 18회 증회가 이미 들어갔다. 경인선(1호선 동인천~용산) 급행열차는 대방·신길·개봉·동암·제물포 등 5개 역 정차를 하루 15회 확대한다.
광역버스는 수원·양주 등 혼잡도가 높은 9개 노선에 27회 증회를 서울시와 협의 중이며, 완료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늘린다.
시차출퇴근이 가능하다면 지금 바꿔라
1인가구는 가정이나 육아 스케줄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시차출퇴근이 유리하다.
회사가 유연근무를 허용한다면 출근 시간을 오전 9시~10시 사이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교통비 환급률이 올라간다. 오후 퇴근도 7시~8시 사이로 맞추면 동일하게 적용된다. 혼잡 구간을 피하고, 교통비도 더 돌려받는다.
민간기업에는 의무가 아닌 권고다. 다만 정부는 노동부-국토부 합동 간담회(4월 24일)를 이미 열었고, 유연근무 가이드라인과 장려금 안내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시차출퇴근 장려금 지원 대상도 향후 확대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