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1인가구 건강 취약 시기 빨라…5060 고독사 위험도 ‘경고등’
도심 내 소형 주택 공급 확대 및 돌봄 연계형 주거 정책 필요성 제기
인구 구조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 1인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주택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 1인가구는 일자리와 교육 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도심으로 몰리는 반면, 고령 1인가구는 지방을 중심으로 급증하며 거주 지역에 따른 연령대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에서 발간한 ‘기본 25-33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적인 인구 감소 흐름에도 불구하고 가구 분화와 1인가구 확대의 영향으로 가구 수는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분석 결과 1인가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역별 분포 특성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20~30대 청년 1인가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지방은 60대 이상 고령 1인가구가 주를 이루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청년층은 교육 및 고용 여건이 결합된 도심 역세권을 선호하며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한데, 이는 향후 도심 내 소형 주택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요인이 된다.
반면 고령층은 의료 및 복지 인프라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지방 광역시의 저밀화와 빈집 증가 문제를 동시에 야기하고 있다.
건강 악화와 고독사 등 주거 안정망 위기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거 안전망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분석 결과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더 이른 시점에 건강 취약 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건강 악화 확률이 50%를 초과하는 시점이 평균 77세 전후인 것과 달리 1인가구는 그보다 빠른 75세 전후에 건강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러한 취약성은 고독사 문제와도 직결된다. 최근 고독사 발생은 소형·임시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50~60대 중장년층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1인가구의 증가가 단순한 주거 형태의 변화를 넘어 사회적 고립과 보건·의료 시스템의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급증하는 1인가구의 특성에 맞춘 주거 정책의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청년 1인가구를 위해 업무지구와 산업단지 인근의 직주근접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공실이 발생한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 건축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청년층의 초기 정착을 돕고 도심 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령 1인가구를 위해서는 의료와 돌봄 서비스가 결합된 주거 정책이 강조됐다. 건강 상태 변화에 따라 단계별로 주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응급 호출 장치 등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갖춘 고령 친화 주거 단지 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고령자가 보유한 주택 자산을 유동화하여 노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 제도를 개선하고, 주거 면적을 줄여 이사할 경우 거래 비용을 완화해 주는 등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