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모두의카드)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2024년 5월 1일 시행 이후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고, 이용자는 월평균 6만3000원의 대중교통비를 지출하면서 2만1000원을 환급받는다. 청년은 월 2만2000원, 저소득층은 월 3만4000원이다.
출퇴근·등교·자취 동선이 대중교통에 묶인 1인가구·청년·직장인의 교통비 가계부에 표준 카드로 자리 잡았다.
1년 만에 가입자 500만명
K-패스는 2024년 5월 1일부로 시행된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이다. 한 달에 일정 횟수 이상 대중교통(시내·광역버스·지하철·GTX 등)을 이용하면 사용 금액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구조다. 일반 20%, 청년(만 19~34세) 30%, 저소득층 53.3%, 고령층 30%(2026년 개편 후) 환급률이 적용된다.
가입자 수는 1년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 대중교통 정기 이용 인구가 1500만~2000만 명대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K-패스는 1년 만에 정기 이용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가입자로 확보한 셈이다. 환급 카드 분야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보급 속도다.
이용자 평균 환급액은 월 2만1000원이다. 월평균 대중교통 지출 6만3000원 가운데 약 1/3이 환급되는 구조다. 청년 사용자는 월 2만2000원, 저소득층은 월 3만4000원으로 환급 폭이 더 크다. 1인가구 청년·저소득층의 가계부에서 교통비 한 축을 K-패스가 사실상 분담하는 효과를 만든다.
2026년 개편, 횟수 제한 폐지·고령층 환급 30%
K-패스는 2026년부터 한 단계 더 정비됐다. 먼저 2025년에 신설됐던 1일 2회 제한이 폐지됐다. 하루에 두 번 이상 환승해도 모든 이용 건이 환급 대상에 들어간다.
또 출시 초기부터 있었던 월 60회 제한도 폐지됐다. 출근·퇴근·외출이 잦은 사용자가 월 60회 한도에 부딪혀 추가 환급을 못 받던 문제가 해결됐다.
아울러 고령층 기본형 환급률이 20%에서 30%로 상향됐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월평균 환급액이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중반으로 올라간다.
다자녀 가구 환급률도 2자녀 30%, 3자녀 이상 50%로 별도 트랙이 운영된다. 청년·저소득·고령·다자녀라는 정책 우선순위 그룹에 환급률이 차등 적용되면서, K-패스는 단순 교통비 환급 카드를 넘어 사회 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1인가구 교통비 가계부에 직접 영향
K-패스의 가장 큰 수혜자 가운데 하나가 1인가구 청년·직장인이다. 1인가구는 가구 단위 자가용 보유 비중이 다인가구보다 낮고, 출퇴근·일상 이동에서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1인가구 통계에서 1인가구의 교통비 지출 비중이 다인가구 평균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 확인된다.
K-패스의 청년 환급률 30%는 이 구조에 직접 영향을 준다. 청년 1인가구의 월평균 대중교통 지출이 6만3000원이라면, 환급 후 실 부담은 4만1000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연 환산하면 약 26만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다. 1인가구 청년의 지출에서 의미 있는 비중이다.
저소득층 1인가구의 효과는 더 크다. 환급률 53.3%가 적용되면 같은 월 6만3000원 지출에서 환급 후 실 부담이 약 3만 원으로 떨어진다. 연 약 40만 원의 교통비가 환급되는 셈이다. 저소득 1인가구의 주거비·식비 부담과 함께 교통비 부담을 분담하는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 간 형평성, 모든 청년에게 동일 환급
K-패스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 간 형평성이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발표에서 K-패스가 전국 모든 청년에게 동일한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든 광역시·중소도시·농어촌에 거주하든 동일한 환급률이 적용된다.
지자체별 별도 교통비 지원 사업(서울 기후동행카드, 경기 더경기패스 등)이 K-패스와 결합 운영되면서, 지역에 따라 추가 환급·할인 혜택을 받는 구조도 만들어졌다. 1인가구 청년이 서울에서 자취하는 경우 K-패스+기후동행카드 결합으로 교통비 절감 폭이 가장 크고, 지방에서는 K-패스 단독 운영 또는 지역 패스 결합 형태로 운영된다.
GTX·광역버스 결합 기대
K-패스의 다음 단계 변수는 GTX·광역버스 같은 광역 교통수단과의 결합이다. 청년 환급 기준 금액은 월 5만5000원이지만, GTX·광역버스를 포함하는 경우 9만원까지 환급 대상이 된다. 수도권 광역 출퇴근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에서 K-패스 환급 폭도 함께 두꺼워진다.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이 운영 중이고, 이후 GTX-B·C 노선 개통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K-패스 활용 인구도 빠르게 두꺼워질 것으로 보인다. 광역 출퇴근 1인가구 청년·직장인의 월 교통비가 10만 원대를 넘어가는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환급 한도 확대 논의도 정책 영역에서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