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벗 인사이트] 코웨이, 가전 렌탈 넘어 '초개인화 플랫폼' 전환
[피벗 인사이트] 코웨이, 가전 렌탈 넘어 '초개인화 플랫폼' 전환
  • 정단비
  • 승인 2026.05.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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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전통적인 환경가전 렌탈 기업의 틀을 깨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개인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하고 있다. 

코웨이는 실버케어 전문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 하나투어, 하나카드와 고객 맞춤형 통합 라이프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생활가전과 실버케어, 여행, 금융 인프라를 결합해 소비자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좌측부터) 문석환 코웨이 사업관리실장, 류양길 하나투어 영업본부장, 이완근 하나카드 영업그룹장, 김명곤 코웨이라이프솔루션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좌측부터) 문석환 코웨이 사업관리실장, 류양길 하나투어 영업본부장, 이완근 하나카드 영업그룹장, 김명곤 코웨이라이프솔루션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넷마블 1500억 규모 지분 매입…AI 기술 결합 가속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이종 산업 간 제휴를 넘어 코웨이가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인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과 맞닿아 있다. 특히 코웨이의 이 같은 행보는 최대주주인 넷마블과의 기술적 시너지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넷마블은 향후 1년간 약 1500억원을 투입해 코웨이 주식 208만 3333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넷마블의 코웨이 지분율은 기존 26.16%에서 29.1%로 늘어난다. 

코웨이가 가정 내 정수기, 공기청정기, 침대(비렉스) 등에서 수집하는 방대한 일상 데이터에 넷마블의 IT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고객별 생활 패턴을 정교하게 예측하는 초개인화 엔진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여행·모빌리티 아우르는 생애주기 데이터 확보

코웨이가 연이은 MOU를 통해 확보하려는 핵심 자산 역시 '데이터'다. 기존 가전 구독 관리 서비스로 축적한 정형화된 데이터에 하나카드의 금융 거래 정보, 하나투어의 여가 성향 데이터가 융합되면 코웨이만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베이스(DB)가 완성된다.

코웨이는 이번 하나금융·하나투어 연합에 앞서 지난 4월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 오토핸즈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생태계 범위를 확장했다.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 고객에게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오토인사이드 연계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생활가전과 실버케어에 머물던 구독 접점을 차량 매입·매각 지원으로까지 넓혔다.

이를 기반으로 연내 통합 혜택 서비스를 출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AI가 고객의 자산 상황, 건강 상태, 이동 패턴, 연령대에 맞춰 필요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를 중심으로 시니어 가구 대상의 프리미엄 여행·실버케어·모빌리티 패키지를 다각화해 생애 후기 단계의 락인 효과를 노린다.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 주주 친화 경영으로 신뢰 제고

이러한 사업 구조적 피벗은 시장에서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한국거래소 주관 ‘2026 밸류업 우수기업’에 선정되며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 아래 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상향하고 목표자본구조를 수립하는 등 선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올해부터 시행하는 분기배당과 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을 통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제공, 선임독립이사 제도 도입 등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요소다. 

'종합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의 수익 모델 다각화

시장의 시선은 코웨이의 비즈니스 모델(BM) 다각화 성과에 쏠린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297억원, 영업이익 25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8.8% 성장했다. 매트리스·안마의자 브랜드 '비렉스(BEREX)'의 안착과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 론칭 등 포트폴리오 확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금융, 여가,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플랫폼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일회성 가전 판매나 단일 렌탈 계정 중심의 성장은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구축하면 구독 유지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제휴 수수료와 데이터 비즈니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주주가치 제고와 체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코웨이의 피벗 전략이 안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