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인가구 증가...확대되는 글로벌 소형 가전 시장
글로벌 1인가구 증가...확대되는 글로벌 소형 가전 시장
  • 안지연
  • 승인 2026.06.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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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작아지면서 소형 가전,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herical Insights & Consulting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형 가전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3억 달러(한화 약 3조2000억원)에서 2035년 약 39억 달러(한화 약 5조4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92% 수준이다.

1인가구 확산, 글로벌 현상

시장 확대의 배경엔 1인가구 증가가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에 따르면 미국 1인가구는 2025년 397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를 차지했다. 1975년 20%에서 50년 만에 9%포인트 뛰었다.

한국은 속도가 더 빠르다.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1인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사상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긴 해다.

일본·중국도 마찬가지다. 도시화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소형 주거 수요가 확산되고 있고, 가전 업계는 이 흐름에 맞춘 제품군으로 재편 중이다.

한국 기업, 해외선 '소형' 전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 가전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두 기업은 공간 효율을 높인 빌트인 가전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소형 레인지와 식기세척기,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등 빌더(건축업자) 전용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9인치 'SKS 워시콤보'로 세탁·건조 기능을 한 대에 압축했다.

사진=LG전자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6’ 부스
사진=LG전자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6’ 부스

이어 LG전자는 4월 부산에서 열린 'LG 이노페스트 2026 아시아태평양'에서 중남미·아시아 시장 맞춤형 소형 냉장고와 세탁기를 공개했다. 신제품 '핏앤맥스 냉장고'는 설치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내부 용량은 극대화한 제품으로, 주거 면적이 축소되는 현지 상황을 반영했다. 인도 내 생산 거점에서 연간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과의 온도차

글로벌에서 공격적인 것과 달리, 국내에선 소형 가전 전략이 엇갈린다. 삼성·LG는 여전히 워시타워·비스포크큐브 같은 대형 복합 가전을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밀고 있다. 국내 1인가구가 800만을 넘어섰지만, 이들을 위한 소형 단품 라인업은 해외보다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위니아딤채·쿠쿠·청호나이스 같은 중소 가전 업체는 국내 1인가구 시장을 공략하며 소형 냉장고·세탁기·공기청정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소형 가전 시장은 이제 틈새가 아니다. 1인가구·소형 주거 확산이 전 세계 동시 트렌드가 되면서, 공간 효율을 높인 가전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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