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에이전트용 CPU ‘베라’ 공개
AI 팩토리 플랫폼 ‘베라 루빈’ 양산 돌입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무게중심이 모델 개발을 넘어 연산 인프라 자체가 수익을 만드는 ‘AI 팩토리’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의 본격 생산과 AI 에이전트용 CPU ‘베라’를 앞세워 데이터센터와 메모리,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AI 시스템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황 CEO는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AI 연산 인프라의 경제성을 부각했다.
그는 에이전트형 AI가 추론과 검색, 도구 사용, 응답 생성 등 복합 작업을 수행하면서 더 많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하게 됐다며, 앞으로 GPU와 CPU,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팩토리 시대 본격화…베라 루빈 생산 돌입
엔비디아가 이날 전면에 내세운 것은 차세대 AI 팩토리 플랫폼 ‘베라 루빈’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베라 루빈은 에이전트형 AI 워크로드를 겨냥한 랙 규모 플랫폼으로, 이전 세대인 그레이스 블랙웰보다 대규모 에이전트 처리량을 10배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만 내 150개 파트너를 포함해 30개국 350개 이상 공장에서 관련 시스템 생산도 확대되고 있다.
함께 공개된 ‘베라 CPU’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한 핵심 제품으로 소개됐다.
황 CEO는 기존 CPU가 사람의 사용 패턴에 맞춰 설계됐다면, 베라 CPU는 데이터베이스 접근과 도구 사용 등 AI 에이전트의 고속 처리에 맞춰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의미가 크다.
베라 루빈 플랫폼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대규모 서버 공급망을 필요로 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의 수요 기대와도 맞물린다.
엔비디아의 메시지는 AI 경쟁이 더 이상 모델 성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얼마나 많은 연산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수익으로 전환하느냐가 향후 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