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동시에 라이프스타일 TV를 통한 문화 예술 콘텐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능 중심의 가전을 넘어 사용자 편의성과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스포크 AI 스팀, 월 2만대 돌파
삼성전자의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가 지난달 처음으로 월 판매량 2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혼부부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지난 5월 한 달간 삼성전자의 신혼가전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 3쌍 중 1쌍은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흥행은 흡입력과 주행 등 로봇청소기 본연의 성능을 높이고 위생과 보안 등 기존 소비자의 불편 사항을 개선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제품은 전작 대비 최대 2배 수준인 10W의 흡입력을 갖췄으며, '팝 아웃 콤보' 기능으로 벽면과 모서리의 사각지대를 줄였다. 100℃ 고온 스팀으로 물걸레 유해균과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도 갖췄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자동 급배수' 모델은 사용자가 직접 물을 채우거나 비우는 번거로움을 없애 편의성을 높였다. 카메라와 센서를 사용하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보안 솔루션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에서 최고 등급(Standard+)을 받았다.
아울러 전체 구매 고객의 60% 이상은 삼성전자로지텍이 제공하는 기존 가구장 리폼 설치 서비스를 선택했다. 스마트싱스 기반의 원격 상담 및 '보이는 원격 상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제품 진단과 조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김용훈 상무는 "비스포크 AI 스팀의 성과는 강력한 청소 성능, 위생, 보안,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을 받으며 AI 가전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즐기는 뭉크 희귀작…'삼성 아트 스토어' 콘텐츠 강화
디스플레이 기술을 인테리어 요소와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TV 사업도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과 협업해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의 작품 37점을 TV 전용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아트 스토어'에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 '태양', '생의 춤', '멜랑콜리'를 비롯해 '나무가 있는 정원', '식탁에 앉은 두 사람' 등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 소장품이 포함됐다. 작품 훼손 우려로 노르웨이 현지 미술관에서도 일반 공개가 제한됐던 작품들이다.
소비자들은 '더 프레임 프로', '더 프레임', '마이크로 RGB', '네오 QLED', 'OLED' 등 삼성 아트 TV 라인업을 통해 집안에서 뭉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뭉크 미술관 톤 한센(Tone Hansen) 디렉터는 "이번 협업은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관객에게 에드바르 뭉크의 내밀한 예술 세계를 선보일 수 있는 흥미롭고 뜻깊은 기회"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 세계 주요 미술관과의 제휴를 통해 현재 5,000여 점의 예술 거장 작품을 제공하며 일상 속 예술 감상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