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계란을 고를 때 한 번쯤 "왕란이 큰 걸까, 특란이 큰 걸까" 고민해 본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정부가 이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수십 년간 사용해 온 계란 중량규격 명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 21일부터 계란 중량규격 표시를 기존 '왕란·특란·대란·중란·소란'에서 '2XL·XL·L·M·S' 체계로 바꿨다. 포장재 교체와 현장 적응을 고려해 6개월간 유예기간을 운영하면서 현재는 기존 명칭과 새 명칭이 병행 표기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계란 크기를 무게에 따라 왕란, 특란, 대란, 중란, 소란으로 구분해 왔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왕란'과 '특란' 중 어느 쪽이 더 큰 계란인지 헷갈려 했고, '특란'을 크기 규격이 아닌 품질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이번 개편은 품질과는 무관하다. 계란의 신선도나 품질 등급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크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시 방식을 정비한 것이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왕란은 2XL, 특란은 XL, 대란은 L, 중란은 M, 소란은 S로 표시된다. 기존 무게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구체적으로는 △2XL(68g 이상) △XL(60g 이상~68g 미만) △L(52g 이상~60g 미만) △M(44g 이상~52g 미만) △S(44g 미만)으로 구분된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의견수렴 과정에서 기존 명칭보다 XL 체계가 크기 순서를 이해하기 쉽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의류나 해외 식품 포장 등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표기 방식인 만큼 소비자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고 유통 현장의 혼선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장보기 이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상품명만 보고도 계란 크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오랜 기간 사용된 '특란', '대란' 등의 명칭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만큼 당분간은 병행 표기를 통해 새로운 체계가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 크기 표시 변경
| 기존 명칭 | 변경 명칭 | 중량 기준 |
|---|---|---|
| 왕란 | 2XL | 68g 이상 |
| 특란 | XL | 60g 이상~68g 미만 |
| 대란 | L | 52g 이상~60g 미만 |
| 중란 | M | 44g 이상~52g 미만 |
| 소란 | S | 44g 미만 |
이번 개편으로 소비자들은 앞으로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왕란' 대신 '2XL', '특란' 대신 'XL' 표기를 더 자주 접하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