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까지 잇따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KBIZ)와 AI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18일에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두산과 AI·로봇·데이터센터 분야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두 협약 모두 AI 전환(AX)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두산과의 협력은 AX와 RX(로봇전환)를 동시에 겨냥한다. LG CNS는 자사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를 기반으로 두산의 에이전틱 AI 경쟁력 강화와 사업 로드맵 수립을 함께 추진한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명령에 응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목표를 스스로 파악하고 업무 절차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해 제조 설비 생애주기 효율화를 추진하고, 친환경 모빌리티를 활용한 물류 사업에서도 협력한다. 데이터센터에는 수소연료전지 도입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양사는 협약 체결 후 1개월 이내에 사업협력추진체를 꾸리기로 했다.
앞서 진행한 중소기업중앙회와의 협약은 규모와 구조가 다르다.
LG CNS는 대·중소기업 간 AI 활용 격차 해소를 위해 향후 2년간 AX 교육·기술 지원·유통 마케팅 지원 등 세 분야에 42억원 규모를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이 금액은 현금 지원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기술 제공과 인력 투입을 포함한 전체 지원 규모다.
핵심은 데이터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 제조기업을 겨냥한 '매뉴팩처링 AX 스타터 패키지'다. 제조실행시스템(MES)·통계적 공정관리(SPC)와 제조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현장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자연어로 설비 매뉴얼을 검색하거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국내 판로 지원에는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를, 해외 이커머스 진출에는 아마존 특화 플랫폼 'LG 옵타펙스(LG Optapex)'를 활용한다. 이번 협약은 올해 신설된 정부의 '대·중소 상생형 AX 선도모델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지원 대상 기업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양측은 현재 참가 기업 발굴과 사업 운영안 구체화에 착수한 상태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중소기업의 AX 전환이 국내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라며, 교육부터 제조 혁신·마케팅 확대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 CNS를 향한 협력 요청이 잇따르는 배경에는 LG CNS 측의 사업 확장 의지도 크겠지만, 국내에서 대규모 AX 구현 역량을 갖춘 파트너가 사실상 제한적이라는 시장 현실도 깔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