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떠나는 해외여행, 카드 사용시 주의할 점은? 
나홀로 떠나는 해외여행, 카드 사용시 주의할 점은? 
  • 김다솜
  • 승인 2023.08.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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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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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용카드 부정 사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국내외 여행수요가 커지면서 도난 및 분실 빈도수가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해외에서의 피해액은 국내보다 5배 이상 높았다. 혼자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1인가구라면 카드 사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카드 부정 사용 건수는 2만1522건으로 이에 따른 피해금액은 총 64억2000만원이다. 이는 전년 1만7969건, 49억1000만원보다 각각 20%, 31% 늘어난 수준이다. 건당 부정사용액을 살펴보면 해외가 128만9000원으로 국내(24만1000원)보다 5.35배 높았다. 

이같은 부정 사용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출국 전부터 귀국 후까지 촘촘한 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출국 전 해야 할 일로는 해외사용안심설정 서비스 신청이 있다. 이는 신용카드의 사용 국가와 사용 기간, 사용 금액 등을 미리 설정해두는 것으로 미지정 국가 및 기간 등에 대한 결제를 미리 차단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서비스의 이름은 각 카드사마다 다르므로, 이용 예정인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도 미리 신청해두자. 이 서비스는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이 출입국 정보를 신용카드사에 제공해 카드 고객이 국내에 있으면 해외 카드 결제 승인을 방지하거나 고객에게 확인한 뒤 거래를 승인하는 서비스다. 

여행지에서 분실이나 도난이 없었더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 카드가 위·변조돼 귀국 후 갑작스럽게 부정 사용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럴 때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면 이같은 부정사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외 원화결제서비스(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 차단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원화(KRW)로 결제할 때 발생하는 추가 수수료를 방지하기 위해 원화 결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원화로 결제하게 되면 높은 환전 수수료가 부과돼 그 이익을 은행과 가맹점이 나눠갖게 된다. 

이런 점을 노려 현지 통화로 결제하겠다고 알렸음에도 실수인 척 원화로 결제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된다. DCC 차단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에서 신청 가능하다. 

여행 중 ATM기에서 출금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은행 내부에 설치된 것을 이용해야 한다. 편의점이나 길거리 은행 ATM기를 이용한 경우 해당 기기에 설치된 복제기를 통해 카드가 불법 복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는 타인이 보지 못하게 손으로 가리는 것을 추천한다. 

카드 불법 복제는 결제 과정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현지 식당이나 상점 등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하게 된다면 반드시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확인하는 게 좋다. 만약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져가 결제하려고 하는 경우 혹시 모를 사건에 대비해 신용카드를 결제한 상호와 주소 등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여행 중 카드를 도난 당했다면 곧바로 현지 경찰서로 향해 사건·사고 사실확인서(Police Report)를 발급받아야 한다. 카드 부정 사용이 일어났을 때 회원의 고의·중과실이 없다면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게 되는데 이때 사실확인서를 증빙자료로 제출해야 보상에 유리하다. 

귀국한 후에는 번거롭더라도 숙박 예약 등을 위해 이용한 해외 사이트에 남아 있는 내 카드 정보를 모두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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